【뉴욕】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 리차드 버트(Richard K. Burt) 박사가 실시한 다발성경화증(MS)에 대한 제2세대 골수비파괴적 조혈줄기세포이식(hematopoietic stem-cell transplant :HSCT)에 관한 예비연구에서 HSCT관련 환자 사망률은 낮고 종합장애상태척도(EDSS)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Archives of Neurology (2005;62:860-864)에 발표했다.

조기에 안전한 치료를

버트 박사에 의하면 HSCT의 효과를 예측하고 독성작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1)염증성질환(MRI에서의 가드리움증강 영상 또는 잦은 재발) 환자를 선택한다 2)뚜렷한 불가역적 진행성장애가 발현하기 전에 조기치료를 한다 3)림프구는 파괴하면서 골수는 파괴시키지 않는 전처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제1세대 HSCT(골수파괴적)를 이용한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그다지 양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제2세대 골수비파괴적 HSCT는 염증성 탈수와 축삭변성의 부족이 장애의 원인인 MS에 의미있는 치료법이었다.

박사에 의하면 활동성 염증을 보이는 환자에서 뚜렷한 불가역적 축삭장애가 발현하기 전에 미리 치료하면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골수비파괴적 HSCT에서는 파괴적 HSCT에서 높은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식을 담당하는 종양학전문의는 MS환자에 특화된 치료법과 처치를 실시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MS관련 사망률은 암만큼 높지 않아 종양환자에 적절한 치료법이라도 MS환자에는 권장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목표는 림프구 파괴

HSCT는 면역억제요법의 일종으로 면역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일과성 면역파괴가 일어난다.

이식 전 처치를 하면 질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면역세포가 파괴되는 한편 조혈림프구생산세포(HSC)에 의해 새로운 면역기구가 재생된다.

전처치를 하는 HSCT의 목표는 골수 파괴가 아니라 림프구 파괴다. 또 모든 독성반응과 자가 HSCT의 효과는 자가 HSCT가 골수파괴적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전 처치에 뒤따르는 치료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면역억제의 열쇠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골수비파괴적 HSCT에서는 골수가 파괴되지 않는다고 해도 사용약제를 조합하다보면 효과가 지나치게 나타나고, 면역이 과다 억제되면 치사적 기회감염이 발생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골수비파괴적 HSCT는 원하는 만큼만 면역억제를 얻을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골수파괴적 HSCT 시험에서 사용된 엔드포인트, 전신조사, 부설판(busulfan), 멜팔란(melphalan), 카르무스틴(carmustine) 등은 암치료에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대개 종양전문의가 맡게 되지만 MS에 대한 치료효과는 없다.

한편 골수비파괴적 HSCT에서는 신경과의사가 MS환자 치료에 사용해 온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나 CAMPATH 등 림프구 외에 다른 세포에 미치는 독성효과가 거의 없어 림프구 파괴효과가 있는 약제가 사용된다.

베를린에서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토끼 항흉선세포 글로불린을 이용한 골수비파괴적 HSCT를 MS환아에 실시한 결과, EDSS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합병증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CAMPATH를 이용한 치료를 성인 MS환자에 실시한 결과, 내약성이 높았고 합병증은 거의, 또 감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많은 환자에서 EDSS가 개선됐다. 50% 환자에서는 적혈구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연구보고에서는 치료후보 환자를 선택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이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되지 않고 있다. 예비연구에는 체코, 네덜란드, 이스라엘, 독일, 미국에서 24명의 전문의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