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휴스턴】 하버드대학 내과 교수이자 브리검여성병원 신장내과 존 필립 포먼(John Phillip Forman) 박사는 고용량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혈압을 발병하기 쉽다고 Hypertension (2005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아스피린은 안높여

포먼 박사는 “고용량의 진통제, 특히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인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에서 약년성고혈압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지 조사해야 한다. 고혈압은 미국에서 사망과 질환의 원인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데다 진통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약제이기 때문이다. 양쪽의 관련성은 공중위생상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51~77세 여성 1,903례가 등록된 최초의 간호사보건연구(Nurses health study)와 34~53세의 여성 3,220례가 등록된 제2회 간호사보건연구에 대해 검토했다.

피험여성은 시험시작 당시 고혈압을 일으키지 않았다.피험여성의 진통제 사용상황과 종류, 양, 사용이유 등의 정보를 모아서 고혈압의 발병 여부를 추적한 결과, 사용한 NSAID 대부분은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1일 500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했던 여성이 고혈압을 일으킬 비율은 약 2배였다.

박사는 또 “평균 1일 400mg 이상의 이부프로펜을 사용했던 중년여성(51~77세)에서는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80% 이상 고혈압을 일으켰다. 이 약을 400mg 이상 사용한 젊은여성(34~53세)의 경우 고혈압 발병률은 60% 이상 높았다. 그러나 아스피린에 의한 고혈압 발병률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의사는 NSAID가 여성의 혈압을 상승시킬 가능성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은 혈압에 대해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약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사는 “이번 결과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을 복용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아세트아미노펜의 승압작용을 좀더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사는 또 이러한 약제들이 모든 여성에서 혈압을 높이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