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헨】 녹색의 레이저광선인 인산티타닐칼륨(Potassium Titanyl Phosphate, KTP) 레이저를 이용한 증산법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 레이저는 전립선비대증(BPH)을 신속하고 온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초기단계라서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현재 독일에서 임상시험 중인 이 치료법에 대해 뮌헨대학 그로스하데른병원 비뇨기과 올리버 리지(Oliver Reich) 박사는 “유망한 치료법이긴 하지만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입원기간 단축시켜

이 병원은 신규 전립선수술의 국립위탁센터로 2003년에 처음으로 KTP레이저 증산법을 도입, 지금까지 증후성 BPH환자 약 150례에 이 치료법을 실시해 왔다.

처음에는 고위험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부작용 발현율이 매우 낮아 중증 관상동맥성 심질환자나 경구항응고제로 치료받는 환자에서 배뇨상태를 크게 개선시켰으며 합병증 발현율도 매우 낮다고 한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심각한 동반질환이 없는 BPH에도 이 요법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도 수술 수기가 확실하다는 점 외에도 술후 방광카테터(catheter, 도관)를 유치하는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다.

KTP레이저 증산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레이저 방광경을 이용하여 레이저 파이버를 요도에 삽입한 다음 가시(可視) 레이저광선으로 전립선 선종을 증산시키는 것이다.

전립선의 비대 정도에 따라 수술시간이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신마취나 척추마취가 필요하다.

이 요법은 효과를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TURP와 같다. 특히 지혈 특성면에서 매우 우수하며 폐경 조직도 매우 적절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Nd-YAG레이저보다 조직 침투 정도가 확실히 얕아 주변 조직에 미치는 손상 역시 적은 편이다.

장기 효과는 검토해야

리치 박사는 그러나 “KTP레이저 증산법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TURP는 유용한 방법이다. 현재 이 병원의 TURP 치료실시 건수는 KTP레이저증산법보다 2배 이상 많다. 게다가 KTP레이저증산법에 의한 장기적인 치료성적은 아직까지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TURP와 비교시험을 통해 KTP레이저증산법의 장기적인 유용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KTP레이저 증산법 기재비가 비싸 입원기간이 짧아져도 총 입원비용이 줄어들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재 독일내 여러 병원에서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