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루트비히스파펜】 역류성식도염(reflux oesophagitis)에는 초기부터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를 투여해야 증상이 빠르게 사라진다고 루트비히스파펜병원 율겐 라이만(Jurgen F. Riemann)교수가 Der Internist (2004;45:1305-1314)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치료기간과 구체적인 약물, 치료전 실시한 Helicobacter pylori 제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처음부터 표준량 PPI투여해야

현재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효과가 높은 약물치료법은 PPI다.

라이만 교수는 “제산제, H2수용체길항제, 라이프스타일의 개선 등 단계적인 치료법을 할 필요없이 처음부터 표준량의 PPI를 투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면 24시간 pH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야간에 위산이 과다분비되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과다 분비로 확인되면 저녁에는 PPI를 복용시키고 필요하면 추가로 H2수용체 길항제도 복용시킨다.

비미란성 역류성식도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사라지면 PPI 투여를 중지한다. 이 후 재발하면 휴약전에 주효했던 PPI용량을 필요시 또는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장기간 투여한다.

중증의 역류성식도염(Savary-Miller기준 제III기와 IV기)인 경우에는 급성기에 주효했던 용량을 1년 이상 복용시켜야 한다.

또한 이 후에도 위산이 과다분비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약물투여를 갑자기 중단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감소시키는게 바람직하다.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재발했을 경우에는 마지막에 주효했던 용량으로 치료를 재시도 해야한다.

PPI의 선택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 교수에 따르면 치유율과 제산작용에 관해서는 오메프라졸(20mg/day)이 에소메프라졸(40mg/day)보다 우수하지만 임상적으로 밝혀진 결과는 아니라고 한다.

한편 라벤프라졸과 에소메프라졸은 다른 PPI에 비해 1회량으로 강력하고 신속한 제산작용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에 관한 임상 데이터는 없다고 한다.

비타민K에 길항하는 와파린 등과의 상호작용에 관해서는 어떤 PPI든 모두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약제간의 차이는 없다.

H.pylori양성환자의 경우 PPI 투여로 전정부위염이 되거나 체부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후 위축성위염이 일어나 위암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H.pylori에 의해 역류와 그 병발증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PPI전 제균효과 분명치 않아

그러나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다 PPI치료전에 H.pylori를 제균해야 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라이만 교수는 체부위염을 가진 젊은 환자에 대해서는 H.pylori 제균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 위산이 줄어들어 세균이 만연해지고 비타민C농도가 낮아져 발암성 N-니트로소화합물이 형성되어 위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