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자도 비행기탑승 가능
폐질환자도 비행기탑승 가능
  • 메디칼트리뷴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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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가이드라인 개정 필요성제기

【뉴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와 낭포성섬유증(CF) 환자들 대부분은 수시간의 비행을 무리없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현행 가이드라인의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2005;25:725-730, 718-724)에 지적됐다.

노르웨이와 독일 연구팀은 이들 환자의 비행기 탑승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COPD환자에 대해서는 실제 비행 중에,  CF환자에는 표고 0m와 산중턱에서 폐기능을 측정했다.

과거엔 비행중 실험 불가능

노르웨이 울레발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아이나 아케로(Aina Akero)박사는 지난 2개월간 증상악화를 보이지 않은 COPD환자 18명(49~73명)을 대상으로 비행기 실내의 공기 품질을 비롯한 여러 인자를 고려하여 비행 중 2회에 걸쳐 검사를 실시했다.

피험자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재활센터에서도 환자들은 산소흡입 없이 비행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또한 트레드밀 운동부하시험을 통해 모든 피험자는 50m 이상을 큰 무리없이 걸을 수 있었다.

COPD환자에 관한 과거의 연구에서는 그 실험여건 상 여행자가 비행 중에 만나게 되는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를 실험에 포함시키기 어려웠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란 화물운반의 필요성, 출발 게이트까지의 거리, 비좁은 기내환경, 객실내 공기의 건조정도, 난기류 등이 포함된다.

공동연구자인 같은 대학 올레 헤닝 스키욘스버그(Ole Henning Skjonsberg)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모두 고려했으며 아울러 비행 중 2회 측정을 통해 저산소 기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1회째 측정은 항공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한지 약 1시간 후에, 2회째는 3시간이 더 지난 후(가벼운 식사 후)에 실시했다.

동맥혈산소포화도 낮아져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한지 1시간 후에 피험자에서는 앉은 상태에 동맥혈산소분압(PaO2)이 평균 20% 내려갔으며 동맥혈산소포화도(SpO2)역시 비행 전 96±1%에서 90±4%로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내를 걸어다니면 SpO2는 87±4%로 더 낮아졌다.

동맥혈산소가스분압 역시 비행시작 후 1시간째에 심박수가 크게 증가함과 동시에 동맥혈 탄산가스분압이 약간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비행 전에 측정을 실시하면 비행 중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공기를 이용할 계획인 COPD환자를 위한 현행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륙하기 전 PaO2가 일정 수치(9.3킬로파스칼=kPa)를 넘으면 비행 중에도 PaO2는 적당한 범위내에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은 부정확하다고도 주장한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는 상태를 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현행 가이드라인의 특정 기준에 적합한 환자 중 4명이 비행 중에 SpO2가 84%미만으로 낮아졌으며, 5명은 경도의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또 기타 8명에서는 기내를 걸어다니는 동안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기내를 이동 중이거나 안정시에도 숨이 심하게 차는 증상을 보인 1명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CF환자도 비행 가능

뮌헨대학 라이날드 피셔(Rainald Fischer)박사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비행 상태를 가상현실화한 상태에서 36명의 CF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처음에 해발 약 500m인 뮌헨에서, 이어 해발 2,650m의 바이에른 알프스산중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COPD환자와 마찬가지로 높은 고도에서는 PaO2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환자의 3분의 1은 6.6kPa 미만이었다.

이 수치는 국제선에 탑승하는 COPD환자를 위한 미국과 영국의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최저 수치다.

또 에어로바이크(심폐지구력측정)를 이용해 측정하면 PaO2는 더 크게 낮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운동 중에 기분이 나쁘다고 호소한 경우는 1명뿐이었다.

박사팀은 해발 0m에서 PaO2가 8kPa를 넘는 CF환자는 비행기로 몇시간 여행하는 정도는 충분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러나 저산소환경에서 기관지폐색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하여 향후 가이드라인에서는 1초량(FEV1.0)을 측정하는 폐활량측정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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