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조직의 포스포디에스터레이스 효소 억제때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폐고혈압환자에도 효과적이라고 독일 유스투스 리비히대학 고프라니 박사가 Lancet(360:886-887, 895-900)에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폐고혈압증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일부에는 실데나필을, 일부에는 에포프로스테놀을 투여하고, 모든 환자에는 이 2개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이산화질소(NO)를 흡입시켰다.

그 결과, 3가지 치료제 모두 폐동맥의 혈압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데나필과 이산화질소는 폐동맥혈압을 낮추었으나 에로프로스테놀을 전체적인 혈압을 낮추면서 동맥의 산소 흐름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데나필을 폐고혈압 치료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폐조직에 넓게 퍼져있는 ‘포스포디에스테라즈(phosphodiesterase-5)’라는 효소를 억제시켜 이산화질소의 혈관 확장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고프라니 박사는, 실데나필 성분은 폐섬유증에 의한 속발성 폐고혈압의 장기 치료제로 기대할만하다고 밝혔으며, Lancet 역시 관련 사설에서 원발성 및 속발성 폐고혈압의 치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의학재단 라에드웨익 박사는 이번 임상실험 대상자 중 실데나필을 복용자는 전반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폐혈관확장제는 이산화질소처럼 혈압체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