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시내티】 양극성장애가 있는 소아와 청소년은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이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2005; 44: 213-235)에 발표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소아와 청소년 양극성장애기금(CABF)이 후원하고 신시내티소아병원의료센터 소아기분장애센터 로버트 코와치(Robert Kowatch)박사가 이끄는 소아정신의학의 주요 전문가그룹에 의해 작성됐다.

코와치박사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양극성장애를 가진 소아와 청소년의 치료가이드라인 중에서 가장 새롭고 포괄적인 것이다. 이러한 환자 대부분에는 기분을 안정시키는 여러종류의 약제가 필요하며 이 가이드라인은 임상의사와 가족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일부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이러한 소아는 매우 중증이며 자살충동에 빠지기 쉬운데다 학교에 다닐 수 없을만큼 조증과 우울증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약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기분을 안정시키고 되도록 학교생활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소아의 양극성장애의 진단은 크게 향상돼 왔지만 치료에 관한 가이드는 너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가이드라인은 의사가 6~17세 소아의 고전형 양극성장애(1형)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며 젊은환자에 대해 정신질환의 유무에 상관없이 조증과 우울증의 치료를 위한 전략을 제안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어진 증거, 의학전문지에서 발표된 증례보고, 현재 임상실천에 관한 전문가그룹에 의한 컨센서스에 근거하고 있다.

근거에 기초한 치료를

同誌 미나 덜칸(Mina Dulcan)편집장은 “청소년의 양극성장애 치료와 관련한 연구가 많은 편이 아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기존의 조사결과와 임상경험의 컨센서스에 기초하여 임상의사와 가족을 안내한다.

가이드라인이 임상치료를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연구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극성장애 증상에는 과대망상, 공격성을 동반하는 짜증, 야간불면, 말이 많아지고, 사고의 혼란, 기분에 따라 변하는 착란, 과다활동, 과다성욕, 그리고 일부 증례에서는 환청도 포함된다.

양극성장애는 약제, 심리요법, 스트레스감소 등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규칙적인 수면, 기숙사생활, 카페인, 알코올, 약물남용 회피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공존증 치료법도 추가

신시내티소아병원의료센터 소아정신의학부문 다니엘 넬스(Daniel Nelson)박사는 “양극성장애아에서는 동시에 2개 이상의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공존증 정신장애의 치료에 관한 항목은 매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치료하는 양극성장애 대부분은 공존증 비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양극성장애아의 특이적인 장애로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적대적 반항방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행동장애, 불안장애, 틱장애, 물질남용(substance abuse)이 많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또 공존성의 장애나 치료약제의 일반적인 부작용도 기록해 놓고 있다.

가이드라인 작성에는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심리학치료부장인 매리 프리스타드(Mary Fristad)박사, 서부정신의학연구소 소아기분장애센터 보리스 버마허(Boris Birmaher)박사, 텍사스대학 소아청년정신의학부문 카렌 다이닌 와그너(Karen Dineen Wagner)박사, 클리블랜드대학병원 정신과 로버트 핀들링(Robert Findling) 교수 외에 소아양극성장애 전문가 16명과 CABF에서 가족대표로 3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