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후 3일간 가장 높아

【뉴욕】 런던대학 위생학·열대의학부(런던) 리암 스미스(Riam Smeeth)박사는 500만명 이상의 전자진료카드를 분석한 결과 호흡기감염증에 걸리면 심근경색(MI)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2004;351:2611-2618)에 발표했다. 특히 진단 후 3일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박사는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및 감염증 이환 후의 MI와 뇌졸중 발병 위험을 검토하기 위해 영국 일반진료연구데이터베이스(GPRD)에 등록된 500만명 이상의 성인 진료카드를 이용하여 분석했다.

백신접종하면 안높아져

최초 MI 또는 뇌졸중 발작을 일으킨 환자는 각각 2만 486명, 1만 9,06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감염증에 이환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여 분석했다.

박사팀은 “이번 소견은 급성감염증이 혈관 사고 위험을 일시적으로 높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감염증 이환 후 3일간 나타나는 MI 발병비율은 4.95(95%신뢰구간 4.43~5.53), 뇌졸중은 3.19(2.81~ 3.62)였다. 그 후의 1주간은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요로감염증 진단 후에도 MI와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지만 호흡기감염만큼 높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적인 예방접종 후에 이러한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인플루엔자나 파상풍, 폐렴 등의 백신을 접종해도 확실한 혈관 사고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또 MI와 뇌졸중 발작이 재발해도 초발 당시와 동일한 소견이 나타났다.

위험상승 기전 불확실

이번 연구에서는 위험대만 상승의 직접 원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혈관내피 세포기능의 단기변화, 플라크 조성의 변화, 백혈구의 활성화, 탈수증, 침상안정 등 몇가지 기전이 단독 또는 공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이 MI나 뇌졸중에 대한 기존 위험인자에 관련하는 위험 상승의 특징이라는 사실은 하버드대학 스코트 킨레이(Scott Kinlay) 박사의 연구(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1997;80:111-161)나 런던대학의 노먼 챈(N Norman Chan) 박사의 연구(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01;38:1814-1820)등에서 이미 알려져 있다.

백혈구수 증가에 뇌졸중 위험 상승의 지표가 된다는 사실도 하이델베르크대학 아민 그라우(Armin J. Grau)박사의 연구(Stroke 2004;35:1147-1152)에서 지적돼 있다.

보스턴대학의료센터 크리스토프 메이에르(Christoph R. Meier)박사가 급성호흡기감염과 MI의 관계를 조사한 증례대조연구(Lancet 1998;351:1467-1471)는 마찬가지로 GPRD를 이용하여 MI발병 전 12개월 간 호흡기감염에 걸린 475명을 분석하고 MI발병 전 10일간의 호흡기감염에 의해 MI위험이 약 3배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SAID중지하면 MI위험 상승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로렌즈 피셔(Lorenz M. Fischer)씨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4;164:2472-2476)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요법을 중지한 후에는 몇주간 MI위험이 높아진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GPRD에 등록돼 있는 급성MI환자 8,688명과 연령과 성을 일치시킨 대조 3만 3,92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다양한 생리 및 라이프스타일에 관련한 인자(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질환, 흡연습관, 체질량지수(BMI), 아스피린복용력 등)를 조정한 후 급성 MI위험은 초회발작에 앞서 1~29일간 NSAID복용을 중지한 환자가 비복용자에 비해 약 50% 높았다.

위험은 류마티스관절염 또는 전신성에리테마토서스환자가 약 3배로 가장 높고 장기간 사용 한 다음에 중지한 환자도 약 2배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