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요코하마】국내 기관지천식은 성인의 경우 노령화될수록 발병률이 높아 12.7%에 이르며 소아의 경우에는 6.6%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성인의 3~5%, 소아는 7%에 이르고 있는데다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COPD는 2020년경에 일본내 사망원인의 4번째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2가지 질환은 발병에서의 염증기전의 관여, 병태 양상 등에서도 유사점이 많다.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4회 일본 알레르기학회에서는 ‘기관지천식과 COPD:병태에서 관리까지의 유사점과 차이점’이라는 심포지엄을 갖고 두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과 치료에 대해 보고됐다. 이날 내용을 요약해 본다.



폐기능, 호기가스, 객담검사로 감별진단해야



천식과 COPD의 구별은 병력과 증상을 통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비전형적인 경우 쉽지 않아 폐기능검사, 호기가스분석, 객담검사 등이 필요하다. 일본 토호쿠대학 감염증 호흡기병태학 연구팀은 각 검사를 통한 감별진단에 대해 정리했다.



플로우 볼륨 곡선에 차이



◆1초 호기량 낮아져 : 연구팀에 의하면 폐기능검사의 기본이 되는 spirometry(폐활량측정법)에서는 양 질환 모두 기류제한이 병태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1초 호기량률의 저하가 우선 나타난다.
그러나 플로우 볼륨 곡선을 보면 천식에서는 기도협착을 반영하고 피크 후의 하행각이 아랫방향으로 요철을 보이는 변화를 보인다. 반면 COPD의 기도 병변이 우위를 보이는 형태에서는 폐의 과팽창을 반영하여 볼륨이 큰 쪽으로 곡선이 옮겨간다.
또한 COPD의 폐기종 우위형에서는 볼륨이 작은 쪽으로 옮겨지며 상승이 미약하고 피크 직후 급격하게 낮아지는게 특징이다.



◆ 기류제한 변화 나타나면 천식 : 천식에서는 기류제한이 가역성을 보인다. 검출하는데는 베타2항진제 흡입 전후에서 주로 1초 호기량을 이용하여 기류제한 변화가 어느정도인지를 관찰한다. 개선이 나타나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천식의 병태 기반을 이루는 기도과민성을 평가하는데는 기도평활근, 기도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기도수축약제를 이용하는 직접 자극법과 비만세포와 신경말단의 자극을 통해 이차성으로 기도협착을 일으키는 간접적 자극법이 있다.



◆ 간접자극 반응 없으면 COPD : 천식에서는 이 2가지 방법으로 과민성 항진이 나타나지만 COPD에서는 초기 기도의 내경(내측직경)에 따라 직접 자극법을 실시할 경우 과민성 항진이 나타나지만 간접자극법에서는 항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COPD에서는 폐포 구조가 파괴되기때문에 폐확산기능이 뚜렷하게 낮아지지만 천식에서는 거의 변화하지 않는다.



Tyr-NO2가 기류제한과 관련



◆ 호기 NO농도 COPD서는 상승안해 : 호기가스분석에서는 CO나 에탄의 상승이 양 질환에서 동등하게 나타나지만 NO에는 확실한 차이가 난다. 예를들면 호기NO농도는 천식에서는 기류 제한의 정도와 관련하여 유의하게 상승하지만 COPD에서는 거의 상승하지 않는다.
호기NO는 천식이나 만성기침에서도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과 천식의 감별에 도움이 된다. 기도의 염증을 평가하는 객담검사에서는 세포성분으로 염증세포의 분획, 면역염색, 상청성분으로서 염증매개체, 산화스트레스 마커 등을 관찰한다.



◆ 천식은 호산구, COPD는 호중구 : 염증세포의 분획을 보면, 천식에서는 호산구가 COPD에서는 호중구가 우위를 보인다. 유발 객담 상청속 염증매개체를 측정하면 천식에서는 인터루킨(IL)-5, IL-4, IL-1β, 에오탁신, 트롬복산(TX)B2, 류코트리엔(LT)C4/E4 등이 상승하는데 반해 COPD에서는 IL-8, IL-6, 종양괴사인자(TNF)α, LTB4, 엘라스타제, 미에로페르옥시다제(MPO) 등의 프로테아제가 상승한다.



또 연구팀의 검토에서 보면 활성질소종 생산의 지표인 니트로티로신(Tyr-NO2)의 유발 객담내 양성세포의 비율 및 유발 객담 상청 내 Tyr-NO2량은 COPD에서의 기류제한의 정도와 유의한 비례관계를 보였다[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