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1곳 당 보험급여 청구액이 국내 제약사에 비해 평균 4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순의원에게 제출한 '보험급여등재 의약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2년 6월30일 현재 총 300개 제약사 가운데 국내 제약사는 275곳, 다국적 제약사는 25곳으로 보험급여 등재 의약품 수는 각각 1만5,653개와 1,012개로 나타났다.

또한 2001년 하반기 EDI 보험급여 청구기준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평균 1개 제약사 당 184억원을 청구한 반면, 국내 제약사의 경우 1개 제약사 당 평균 47억원을 청구해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보다 약 4배 가량 더 많은 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의 보험급여 청구가 4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의 고가약 처방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고가의 오리지널약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가약 처방이 반드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무분별한 고가약 처방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고가약 처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대체조제의 활성화 이를 위해 성분명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