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올리언즈】 존스홉킨스대학 킴멜암센터 소장인 Cornelia Trimble교수는 자궁생검 판정의 약 60%는 불확실하다고 제40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04)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검의 채취, 분류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궁절제 샘플이용 검증

자궁암은 여성의 생식기관에 영향을 주는 가장 일반적인 암이다.

이것은 적출한 자궁 또는 채취한 자궁 내막세포에 암이나 내막이형증식증(AEH)이라는 전암 병변이 있어야 진단된다.

연구에서는 생검에서 AEH로 진단된 여성(289예)의 자궁을 절제하여 얻은 샘플 가운데 실제로 암이 존재한 비율에 대한 기준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준치는 17∼52%였다.

교수에 의하면 이 수치는 AEH의 비외과적 치료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젊은환자의 생식능력 온존과 여성의 당뇨병, 고혈압이나 다른 합병증 환자의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주는 정보를 가져온다.

그러나 대부분이 초기 진단과 일치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연구에서 교수팀은 초기에 AEH로 진단된 증례의 25.6%에 대해 양성임을 보여주는 ‘AEH가 아닌 병변’ 29.1%는 실제로는 암이었다고 말했다.

또 5.5%는 생검과 진단이 일치하지 않았다. AEH로 초기 진단된 증례 가운데 생검과 일치한 경우는 39.8%뿐이었다. 자궁절제술 표본 중에도 암이 있는 여성의 전체적인 기준치는 42%였다.

또한 AEH에서 양성으로 수정한 자궁절제 유래 표본 74례 가운데 14례, AEH로 진단된 생검 115례 중 45례, 암으로 수정한 표본 84례 가운데 54례, 일치하지 않은 16례 가운데 10례 모두 암으로 확인됐다.

GOG를 재검토해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분자 마커도 개량해야

Trimble교수는 “왜 이러한 진단의 불일치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고 생검을 분류하고 평가하기 위한 좀더 좋은 시스템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 데이터를 좀더 검증해야 한다.

여기에는 자궁암 진단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분자 마커의 개량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자궁내막 생검을 통해 AEH와 암을 감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부인과 병리 전문의 학회에서 인정된 게 있지만, 이 분류법은 자궁경암 등의 분류처럼 엄격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