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식도암에 대한 술전 화학·방사선요법이 생존율에 상반되는 2가지 포스터연제가 발표되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여러 의학회가 공동개최한 제1회 소화기암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이번 결과는 모두 후향적 연구로서 대상환자나 술전요법의 레지멘에 큰 차이는 없었다.

주효례에서도 생존율 차이 없어

밴더빌트대학 종양외과 Carl Schmidt 박사팀은 식도암환자 147명 가운데 술전화학·방사선요법을 받은 118명(3분의 2는 선암, 3분의 1은 편평표피암)의 예후를 검증한 결과, 병리진단에 의해 32%의 환자는 화학·방사선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전체 생존율, 질환 특이적 생존율, 무병 생존율 모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스테이지 IV의 환자는 검토대상에서 제외).

또, 수술만 받은 29례에 비해 30일 생존율, 합병증률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추적관찰 기간의 중앙치는 21개월(생존자에 한정 26개월)이었다.

수술전 요법은 5년생존율 개선

한편 폭스체이스암센터 연구자들에 의하면, 연구대상이 된 180례(141례가 선암) 중 135례가 수술전 화학·방사선요법을 받았다.

수술 전 화학·방사선요법이 효과적이며 병리진단으로 스테이지 1 혹은 스테이지 0으로 진단된 93례의 5년 생존율은 각각 34.1%, 47.4%였지만, 종양 축소가 나타나지 않은 78례의 5년 생존율은 15.1%였다(P<0.022).

추적관찰 기간에 따라 달라

Schmidt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서 “수술 전에 종양을 축소시키는 치료방식을 단념할 생각은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밴더빌트대학 Jordan Berlin 박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발표한 폭스체이스암센터의 연구 결과와의 차이에 대해 “우리 연구가 추적관찰 기간이 더 길다.

폭스체이스 연구 환자는 암이 재발하기 전에 추적관찰 기간이 종료됐을지도 모른다. 2개 연구의 차이는 추적관찰기간이 다르다”고 말하고 “이들 2개의 연구만으로는 확실한 답은 얻을 수 없다.후향적 연구의 한계 역시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chmidt 박사는 “우리측 연구가 확실히 통계학적으로 힘이 약했을지도 모른다. 또, 이번 검토의 대상은 수술전 화학·방사선요법에 주효했던 32%의 환자로, 나머지의 3분의 2는 별다른 혜택을 얻을 수 없었다. 모두가 만족하는 식도암 치료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닥터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