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스부르크대학(오스트리아) Thomas Berger박사는 “뇌의 MRI검사에서 중추신경계의 탈수를 시사하는 초기 이벤트과 다병소성손상의 징후를 보이는 환자에서 혈청항미에린 희소돌기아교세포당단백질(anti-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MOG)항체가 나타난 경우에는 미에린 염기성단백질(MS)을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349:139-145)에 발표했다.

재발까지 걸린 기간도 관련

Berger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항MOG항체 및 항MBP항체를 가진 환자는 이러한 항체를 갖지 않은 환자에 비해 MS의 재발률이 높고 재발도 빨리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박사팀은 뇌MRI소견 및 뇌척수액의 올리고클로널 밴드가 양성인 13~54세인 합병증없는 MS환자 103명(남성 30명, 여성 73명)을 검토대상으로 했다.

박사팀에 의하면, 항체가가 혈청음성인 39명의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는 9명(23%)뿐이고, 재발까지 걸린 기간(±SD)는 45.1±13.7개월이었다.

반면 MOG 및 MBP항체 양쪽을 모두 가진 환자에서는 22명 가운데 21명(95%)이 평균 7.5±4.4개월 이내에 재발하고 항MOG항체만을 가진 환자에서는 42명 중 35명(83%)가 14.6±9.6개월 이내에 재발했다. 항체가는 모두 혈청음성인 환자에 비해 유의(P<0.001)했다.

임상적으로 명확한 MS발병에 대해 혈청음성환자와 비교했을 경우의 해저드 래이셔(HR)는 어떤 항체에서나 혈청양성인 환자는 76.5이고 항MOG항체에 대해서만 혈청양성인 환자는 31.6이었다.

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고발성 증후군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MOG와 MBP의 항체 측정은 임상적으로 명확한 MS로의 조기 전환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방법”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맥길대학(캐나다) 몬트리올신경학연구소 Jack P. Antel박사와 Amit Bar-Or박사는 NEJM의 논평(349:107-109)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확인되면 진단 수준 및 치료법을 결정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예후정보가 향상되어 이 질환의 병인을 알 수 있게 되며, 또한 B세포 지향성의 치료법이 적용되는 환자의 서브그룹을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탈수 후 예후예측에 이용가능

Berger박사는 “이번 지견은 MS를 시사하는 최초의 탈수를 일으킨 환자의 카운슬링 및 치료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한다.

박사팀은 “이번 검토한 방법은 조기단계에서의 초회재발, 그리고는 임상적으로 명확한 MS에 대한 개인 위험을 추정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사는 또 “항체가가 혈청음성이고 초회 탈수 이벤트 후 몇년간 재발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필요할 때까지 면역조절요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또 “항체측정은 쉽고 MRI검사에 비해 저렴하다”고 지적한다.

Antel박사 및 Bar-Or박사는 논평 및 이번 연구에서 보고된 수치를 신뢰했을 경우 “일련의 미에린항원과 반응하는 항체는 모두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실험적으로 유발하기위해 이용되고 있으며 MS환자의 뇌척수액에서 검출할 수 있으며, MOG에 대한 항체는 병변부 자체에서 검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항체는 MS환자의 뇌척수액의 올리고클로널 면역글로불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또 논평에서는 “동물실험에서는 B세포의 주입이나 항체 주입에서는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은 유발되지 않지만 미량의 T세포를 중추신경계 반응성 항체와 병용하면 임상적으로 유의한 탈수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양박사는 “Campylobacter jejuni감염증에 동반하는 말초신경염에서의 말초신경 지향성 항체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 반응성 항체는 MS의 표현형 및 병리학적 과정의 방향을 결정할 때 어떤 역할을 담당한다는 가설이 성립된다”고 적고 있다.

발병시 경과 예측 가능

Berger박사는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의 장기 추적조사 시험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어떤 종류의 흥미로운 방법에서 일치한다. 어떤 분야에서는 MS환자의 30~40%는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거치면 분류되고 있다”고 말한다.

박사팀은 또 이번 연구에서는 피험자의 38%가 항MOG항체 및 항MBP항체에 대해 혈청음성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항체 상태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발병시에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한다.

다른 분야에서 박사팀은 자신들의 연구소견을 플라시보군 환자는 평균 8.4개월 이내에 임상적으로 명확한 MS로의 전환을 보인다는 조기치료에 대한 최근의 치험(Giancarlo Comi, et al. Lancet 2001:357:1576-1582)에서 얻어진 결과와 비교 중이다.

즉 항MOG항체 및 항MPB항체의 양쪽에 대해 혈청양성인 환자는 평균 7.5개월 이내에 임상적으로 명확한 발병을 보인다는 자신의 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비교하고 있다.

기전해명이 향후 연구과제

Berger박사는 “일반적으로 미에린에 대한 항체는 MS에 특이적인 것도, 진단상 특징이 있는 것도 없지만 적어도 일부 환자에서는 이 질환의 면역학적 병인에서 특이적인 탈수항체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환자에서 측정된 항미에린항체는 탈수능력을 가진 항체인지 아니면 미에린 파괴의 부차적 현상을 보이는지 해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나 항MOG항체 및 항MBP항체에 대해 혈청양성인 경우는 질환이 활동성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사는 “나중에 임상적으로 명확한 MS으로의 조기 전환하는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질환의 존재를 T2 및 T1 강조 가드리늄 증강 MRI에서 평균 손상수가 많다는 사실로써 알 수 있다. 즉 이번 데이터에서 질환 조기단계에서의 항원 또는 에피토프(인식부위)의 확산이 MS의 진행과 관련하고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한다.

Antel박사와 Bar-Orqkr사는 논평에서 “이러한 미에린 반응성항체가 최초의 조직손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손상에 대한 응답을 반영하고 있는지(즉 마크로파지에 흡수되어 그 후 중추신경계 내부에서 침윤성T세포에 제시되거나 국소림프절로 이송되는 미에린 항원의 방출을 반영하고 있는지), 또는 손상에 대한 보호작용 또는 탈수반응에 관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금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