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과학아카데미(NAS) 소속 미국의학연구소(IOM) 미국암자문위원회가 소아암 생존자에서 발생하는 장애의 종류와 그 발생률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암 생존자의 약 60%가 나중에 인지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소아암에서는 두엽내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경우 백혈병이나 림프종이 약 40%를, 중추신경계의 종양이 2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증 장애의 하나로 ‘소아가 앓았던 암이나 그 치료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발생하는 인지장애’를 제시하고 있다.

인지장애는 어려서 치료를 받은 소아, 매우 힘든 치료를 받은 소아, 척수에 화학요법을 받은 소아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아에는 학습장애, 대인관계가 어렵고, 행동적응 장애, 장기간의 교육·직업상 장애 등으로 고통받게 된다.

인지장애 외에도 심폐장애나 호지킨병으로 인해 흉부 방사선조사를 받은 여아에서는 유방암 등의 2차암과 장기 장애도 발생한다.

이러한 장애에 대한 대책 수립에 대해 미국암정책위원회 위원장 Simone Consulting사 Joseph Simone씨에 따르면 이러한 소아를 추적하자는 의견은 모아졌지만 구체적인 치료법은 합의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위원회측은 미국립암연구소(NCI)에 현행 소아암 생존자 치료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여 근거에 기초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암으로 진단된 소아기·사춘기 환자는 약 1만 2,400명. 20세까지 대략 300명 중 1명에서 암발병 위험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아암은 1∼4세에는 사망원인의 1위, 5∼14세에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