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의사회(AMA)는 뉴욕에서 개최된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 대한 연구회에서 건선, 류마티스관절염, 중증근무력증, 강피증, 다발성경화증(MS) 등의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건 선
안전성높은 치료법 개발 급선무

건선에 대해서는 로욜라대학의료센터내과 kenneth B. Gordon교수가 “새로운 생물제제가 기존의 치료법을 대신하게 되는데,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건선에 대한 좀더 안전하고 유효성이 높은 치료법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치료법이 개발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발표문에서 “의사는 건선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모든 환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 대해 국소요법보다 오히려 전신요법이나 광선요법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메토트렉세이트 및 사이클로스포린에는 장기 누적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 높은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면역계의 특정 부위를 타겟으로 한 새로운 생물제제는 건선환자에게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alefacept는 건선치료에 유망한 면역조절제로 미국에서는 건선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미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생물제제다. Etanercept(엔브렐)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로 건선성 관절염의 치료제로 FDA승인을 받았으며, 이미 오래전에 유망한 약제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릭시맙이나 adalimumab는 FDA에서 이미 RA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추가로 건선에 대해서도 검토되고 있다. 또 efalizumab은 건선치료제로서 FDA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 이러한 생물제제에 대해서는 임상연구에서 유의한 장기 부작용은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사실여부는 검토해야 알 수 있겠지만, 이러한 새로운 약제를 통해 보다 많은 건선환자가 치료법을 얻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edon교수는 “건선은 소모성질환이지만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기때문이지만 또다른 이유는 피부질환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기때문이다. 건선환자의 경우에는 그 정신적인 영향으로 인해 비만이나 알코올의존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발표에서 메릴랜드대학 Anthony Gaspari교수는 “건선에는 면역계가 관여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 것은 최근 5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건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최근의 발견으로 혈중에서의 백혈구 기능 이상이 피부의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세균감염증(연쇄구균성 인두염 등) 또는 특정 약제(리튬 또는 강압제 등)도 건선의 트리거(trigger)가 된다”고 설명했다.

Gordon교수는 “이러한 새로운 생물제제는 건선환자의 QOL을 높여주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볼 때 생물제제는 향후 10년 이상 건선치료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면서 “피부의 유전자 발현을 특이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효과적이고 장기요법이 얻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치료법의 확립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발성경화증
면역조절법으로 컨트롤

코넬대학 Weil의료센터 Brian R. Apatoff박사는 “최근 염증성질환의 병리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면서 신경계에서의 염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조절요법이 개발되어 MS를 잘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페론(IFN) 등의 생물제제는 면역조절기능이 우수하고 면역억제기능이 낮다”고 말하고 “이러한 약제는 면역작용면에서 선택성이 높다. 즉 지금까지의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MS요법의 3가지 치료목표는 1)질환의 진행을 억제한다 2)발작 예방 또는 그 횟수를 줄인다 3)재발 후 회복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MS와 면역계, 유전학 및 감염인자와의 관계를 검토하는 연구자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MS의 발현에 관여하는 여러 요인이 발견되면서 향후의 연구는 효과적인 개입방법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현재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MS 치료에서 모두 IFNβ-1b인 Rebif (44㎍)과 Avonex(30㎍)을 비교하는 오픈라벨 무작위 평행군 다기관 비교 대조시험의 주임치험 담당의사이다. 또한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MS환자에서 natalizumab을 Avonex에 추가투여했을 경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기위한 무작위화 이중맹검 플라시보비교대조 평행군다기관시험의 주임치험 담당의사이기도 하다.

중증근무력증
단독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어

듀크대학(노스캐롤라이나) Janice Massey박사는 “치료법이 확대되면서 중증근무력증(MG)환자의 대부분이 정상적인 또는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MG치료의 비결은 적절한 치료법을 각 환자에 적용하는 것이다. MG는 상당히 경증 질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약 25%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박사는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 흉선절제술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저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다른 약제와 조합시킨 스테로이드 감량요법)를 포함하는 최신 치료법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한 후 “MG에 대한 좀더 새로운 치료법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식환자에 면역억제제로 사용되는 미코페놀산 모페틸은 MG의 치료제로 매우 유망하다고 알려져 있다. 6개월에 걸쳐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는 뚜렷한 개선을 보였으며, 부작용 발생률도 낮게 나타났다”고 말한다.

박사는 또 “현재 검토되고 있는 다른 치료법으로는 혈장교환요법과 면역글로불린 정주요법을 들 수 있는데, 후자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에 대해 “MG에 관해서는 모든 환자에게 유효한 단독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치료법을 각 환자에게 맞추고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기 위해서는 새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일련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피증
운동프로그램이 중요해

조지타운대학의료센터 Virginia D. Steen박사는 “폐나 피부에 초점을 맞춘 약물요법이 최근들어 발전함에 따라 강피증에 의한 사망률이나 이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현재 강피증에 관해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2건의 주요 영역은 피부나 폐에 관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에 대해서는 현재 2건의 중요한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미국립보건원이 시행 중인 이 연구가 예후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치료법이 출현함에 따라 이전에는 가장 예후가 좋지 않았던 강피증 신(腎)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됐을 때처럼 예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강피증의 생존율은 폐질환에 의해 결정된다. 폐고혈압을 합병한 강피증환자의 사망률을 뚜렷하게 변화시키는 3종류의 약제가 이용되면서 환자의 기능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폐섬유증은 치료저항성을 보이기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러한 병태에 대한 생물제제가 모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피증의 피부병변에 대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생물제제에 관해서는 TNF길항제가 RA의 치료에서 보여준 것처럼 유망하리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박사는 또 “강피증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운동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의 초기단계에서 이학요법사 및 작업요법사 모두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환자의 대부분은 이학요법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강피증 데이터뱅크는 20년 전 박사팀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는 2,800례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박사는 “강피증에 의한 가장 중대한 과제는 질환 초기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RA
새로운 IL-1길항제가 임상단계로

관절질환병원 주임인 뉴욕대학 류마티스부문 Steven B. Abramson부장은 “분자의 혁명으로 지금까지 치료되지 못했던 RA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생물제제가 얻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에 의하면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2억제제, TNFα 및 인터류킨(IL)-1을 억제하는 최신의 생물제제 등장으로 많은 환자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환자의 30~40%는 이러한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법에 충분하게 반응하지 않아 개선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말한다.

부장은 “여러 유망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현재 제II상 또는 제III상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사이토카인 IL-6 및 L-18을 저해하는 약제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고, 동시에 복수의 새로운 IL-1길항제가 임상에 도입되고 있다. 또한 면역응답의 초기단계에 필요한 T세포 보조적 자극분자를 차단하는 약제도 평가 중이다.

또 IL-1 및 TNF를 차단하는 여러 소분자가 전 임상개발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했다. “RA의 컨트롤이 우수한 환자에서는 적절한 약물요법에 추가로 담당의사나 배우자, 동료나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