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처치로 7례 중 1례 혈전증 일으켜

【독일·비스바덴】 내과계질환자에서 혈전증 예방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으며 외과계 질환자처럼 항혈전제 용량이 낮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뮌헨공대 실험종양학·치료조사연구소 Sylvia Haas교수는 내과의사가 항상 고려해야 할 대처법에 대해 제109회 독일내과학회에서 실시한 아벤티스파마사 주최 심포지엄에서 보고했다.

내과나 일반진료과에서도 혈전증이나 색전증의 예방이 중요시되고 있다. MEDE NOX(Prophylaxis in Medical Patients with Enoxaparin ; 내과계화자에 대한 enoxaparin의 예방투여)연구에 따르면, 침대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내과계통 입원 환자에 대해 적절한 처치를 게을리할 경우 7례 중 1례(14.3%)에서 혈전증을 일으킨다.

Haas교수는 저분자량 헤파린 enoxaparin(크렉산)을 하루 40mg 피하주사하면 위험을 5.5%로 낮출 수 있지만 20mg 투여군에서는 위험이 플라시보 투여군과 동등했다고 밝혔다.

즉 내과계 환자에는 저용량 투여라는 외과계 방식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보다 고용량을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양전문가인 Ludwig Lutz박사는 “안정을 통한 정맥혈 울혈만으로는 혈전 발병증 요인을 설명할 수 없다. 다른 요인이 추가되어야만 위험이 상승한다”고 지적한다. 예를들면 심부전환자에 대해 이뇨제를 투여하면 혈액농도가 상승하고 혈소판과 트롬빈이 활성화된다. 특히 감염증의 급성기에는 혈액응고가 촉진되고 악성종양일 경우에는 이미 초기단계서부터 종양세포가 응고촉진물질을 생산하기 때문에 혈전증이 발생하기 쉽다.

Lutz박사와 Haas교수는 각 환자의 혈전증 위험을 평가하기위한 위험레벨 판정표[표]를 작성했다. 이 표에서는 탈수증, 혈전경향, 진행성악성종양 등의 기본 위험과 뇌졸중, 비대상성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근경색, 심부전, 패혈증, 급성염증 등의 급성 위험이 관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