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위식도 역류증에 PPI(프로톤펌프인히비터)는 필수 약제로 인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용대 효과면에서 우수한 치료법이 나와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는 “PPI를 2개월 투여한 후 라니티딘+bismuth subcitrate+sucralfate을 병용하는 방법이 환자들에게 비용은 물론 효과면에서도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보험규정상 PPI는 2개월까지만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나 대개 위식도 역류증 환자는 2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환자들의 약값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PPI보험 끝나면 라니티딘+bismuth subcitrate+sucralfate 병용
비용 효과 우수, 위산 억제효과 식도점막 보호도



손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포함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PPI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고, 내시경적으로 증명된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두달까지만 보험이 적용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병의 자연경과가 2개월 이상 만성으로 지속되는 외국의 통계를 감안할 때 더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 본인부담으로 처방을 하면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되므로 이럴 때 복합제제를 처방하면 보험 적용은 물론 위산 억제효과와 함께 식도점막 보호효과도 있어 일석삼조”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 교수가 밝힌 각 증례별로 본 환자들과 반응들이다.
위에서 신물이 넘어오는 52세 여성. 내시경 검사 결과 미약한 발적이 의심되지만 뚜렷하지는 않았다.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판단, PPI를 2개월간 사용하자 증상은 소멸됐으나 환자는 재발을 우려하여 계속적인 약물 복용을 원했다. 의료보험 규정상 더 이상 PPI 제제의 사용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위산분비 억제제와 점막보호제의 복합 성분인 제제를 유지요법으로 단독투여한 결과 별 증상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이 쓰리고 울렁거려서 음식 섭취가 어려운 77세 여성. 내시경검사 결과 식도염을 보였으며, 주로 PPI계통의 위산분비 억제제를 사용했다. 당시에는 종합병원에 대해 보험삭감이 심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면 PPI를 쓰다가 호전이 되면 H2억제제를 쓰다가 끊고 지내기도 하고 다시 악화되면 PPI를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상이 지속되고 이 할머니의 경우 식도열공 탈장이 동반되어 약을 끊으면 재발하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현행 보험 규정상 PPI를 2개월 이상 쓸 수가 없고 만성적인 소화불량의 증상도 호소하여 역시 복합성분제제와 위장관 운동개선제, 소화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환자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타났다.
신경성으로 진단받은 환자. 명치 부분이 쓰려 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내원한 환자가 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위식도 접합부에 약간의 발적이 있었으며 위에는 염증은 없으나 담즙이 많이 보였다. 위산과 담즙이 동반되어 식도로 역류하는 십이지장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생각되어 역시 복합제와 위장관 운동개선제, 이담 소화제를 처방한 결과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식사를 하면 배가 너무 아프고 토하는 증상을 보인 27세 남자. 내시경을 해보니 십이지장이 여러 번의 궤양에 의해 심하게 변형이 되어있었다. 이때문에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고 식도염까지 초래된 것이었다. 환자에게 PPI를 위주로 한 치료를 2개월간 실시하여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나 합병증을 동반한 재발성 궤양이 있어 재발 예방을 위해 위산 억제제의 유지요법을 실시했다. 역시복합제와 위장관 운동개선제, 소화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환자는 현재 증상의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