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복용하면 발병 크게 낮춰

미국·시애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장기 사용이 심혈관질환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재향군인퓨젯만보건의료시스템(워싱턴주) John Breitner 박사팀은 유타주 캐쉬군의 65세 이상 주민 5,09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NSAID를 2년 이상 복용하면 알츠하이머병(AD)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Neurology (59:880-886)에 보고했다.

피험자에는 비아스피린계인 NSAID, 아스피린, 히스타민 H2수용체 길항제(시메티딘, 염산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및 다른 비 아스피린계약제의 현재 및 과거의 사용 상황을 조사하고 동시에 치매를 평가했다.

그리고 3년 후 다시 피험자를 방문하여 이 3년간의 약제 사용 상황을 포함해 조사한 결과 3,227명의 생존자 중 104명이 AD를 일으켰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시작 전후 혹은 그 이후에 NSAID의 복용을 시작한 피험자에서는 AD예방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보다 더 먼저 NSAID 복용을 시작하여 2년 이상 계속한 군에서는 AD발병률이 낮았으며 비복용군의 45%에 불과했다고 한다.

Breitner 박사는 “이번 지견은 치매가 발병하기 꽤 오래전부터 NSAID를 장기간 사용하면 AD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년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AD위험은 한층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한다.

이번에 이브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나트륨, 슬린닥, 옥사프로진 등의 비아스피린계 NSAID, 히스타민 H2수용체 길항제 등의 복용군에서 확인된 효과는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같았지만 대조군에서는 이러한 효과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대조군에 사용된 약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알로푸리놀, propoxyphene 등의 오피오이드, 제산제, 소화관 가스제거제를 포함한 소화기질환 치료제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