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 뇌혈관성치매(vascular dimentia, VaD)에도 똑같은 MCI가 전구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Stroke(2002;33: 1981- 1985)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AD)의 전구증상으로 알려진 경도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의 발생을 연구 중인 미국 베일러의대 John Stirling Meyer 박사와 재향군인병원(휴스턴) 연구팀은 VaD의 경우 이러한 전구증상에 주의하여 적절한 처치를 할 경우 병상의 진행을 억제시키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MCI 단계에서 위험관리해야

Meyer 박사팀은 “MCI에서 확실히 치매로 진행하는 AD의 경우와 달리 VaD는 8종류의 아류형으로 분류돼 있어 다양한 진행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한다.

그는 291례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노화연구를 실시한 결과, 약 4년 간의 추적조사가 끝났을 당시 73례가 MCI의 기준과 일치했으며 27례에서는 MCI에서 VaD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VaD의 발병 원인은 다양했지만 박사팀은 2종류의 과정으로 대별할 수 있었다. 하나는 주로 다발성 경색이나 뇌의 중추부에서 나타나는 경색, 뇌출혈이 원인이 되어 돌발적으로 발생한 치매였다.

또다른 하나는 발병이 잠입성이라 초기 AD와 구별이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박사팀은 “VaD 환자에서 나타나는 MCI의 조기 발견은 중요하다. MCI 단계에서 위험인자 억제 등의 임상적 개입을 실시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호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VaD 환자의 MCI에서는 대부분의 원인이 피질하의 말초혈관 장애에 있어서 AD와 유사한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때문에 간이지능시험(MMSE)스코어에서는 VaD 환자와 AD에 의한 MCI를 구별할 수 없다고 박사는 지적한다.

“특히 학력이 높은 환자의 경우 미묘한 장애를 MMSE로 발견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MMSE 뿐만이 아니라 보다 감도가 높은 인지능력 스크리닝 검사(CCSE)를 병용했다. 또한 신경화상진단과 임상 평가도 실시했다.”

한편 박사는 고령자에서는 우울증이 인지기능 저하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있어 이것을 제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