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올랜도-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SMC, 댈라스) 마취·동통관리부 Paul F. White 박사는 수술 후 진통 “ON-Q”시스템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수술 후의 마약 필요성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미국마취과의학회(ASA) 연례회의에서 자세히 발표했다.

ON-Q는 작은 고성능 풍선 속에 부피바카인 등의 국소 마취제를 채우고 가느다란 카테터로 물약을 투여하는 시스템이다.

박사팀은 창상부위에 비마약성 진통제를 자동으로 직접 주입한다는 새로운 방법을 채택했다.

카테터를 창부에 유치

사용방법은 우선 수술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풍선모양의 펌프 내에 국소 마취제를 채운다. 수술창에 카테터를 유치한 후에 창상부위를 닫고 카테터의 다른 끝을 풍선 펌프에 접속시킨다.

펌프는 환자의 옷이나 벨트에 클립 고정하거나 포우치에 넣어 피부에 붙일 수 있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물약 투여를 마친 후의 ON-Q 제거는 집에서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다.

White 박사는 SMC에서 2건의 무작위화 플라세보 대조 이중맹검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1건은 개심술, 다른 1건은 족·족관절 수술이었는데, 이러한 환자에게 ON-Q시스템을 사용한 결과, 수술 후 동통은 유의하게 줄어들고 마약의 필요성도 유의하게 저하(사용량이 60%감소)했다. 따라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여러 수술에서 임상시험 중

36명의 개심술 증례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ON-Q에 접속한 카테터(Soaker)로부터 생리식염수(대조액), 0.25% 부피바카인, 0.5% 부피바카인 중 하나를 투여했다. 그 결과, 0.5% 부피바카인군에서는 100을 만점으로 하는 진통 만족도 스코어가 평균 94였음에 반해 대조군에서는 69에 불과했다.

게다가 0.5% 부피바카인군에서는 마약의 총사용량이 63% 감소하여 입원일수가 27% 감소했다. 20명의 족·족관절 수술증례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ON-Q를 이용하여 0.25% 부피바카인이나 생리식염수을 투여했다.

White 박사는 “이러한 시험에서는 피험자수가 비교적 적지만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부피바카인군(10명)은 수술후 동통 스코어의 최고점수 및 마약 투여량이 유의하게 저하했다. 또한 수술 후 진통 및 회복의 질에 관한 만족도 역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부피바카인군 10명 중 4명은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었지만 대조군에서는 10명 모두 동통 관리를 위해 입원했다. 부피바카인군에서의 수술 후 48시간에서의 진통 만족도 스코어는 평균 98이었다”고 말한다.

ON-Q를 이용하면, 자궁절제술, 제왕절개, 풍흉술, 복부수술, 허니아 봉합술, 인공슬관절 치환술, 유방절제술, 족·족관절 수술 등 많은 수술에서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 수술을 받은 후 통증을 진정 시킬 수 있다.

현재 미국 등에서 심장수술, 암적출술, 장기이식 등의 복부 수술이나 정형외과 수술에서 ON-Q의 효과를 시험하는 연구가 30건 이상 실시되고 있다.

키워드:마취과, 소아과, 통증
제목:소아 동통관리에 ‘침치료’

하버드대학 소아병원(보스턴) 마취과 Yuan-Chi Lin 박사팀은 생후 6개월∼18세 환아 243명을 대상으로 침치료를 하고 소아의 통증을 줄이는데 침치료도 효과적이라고 미국마취과의학회(ASA)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바늘 공포 극복할 수 있다

Lin 박사팀은 다양한 종류의 통증(대부분은 하지, 고관절, 요부)을 가진 환아에 침치료를 1년간 실시한 결과 (1)학교를 쉬는 횟수가 줄어들고 (2)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3)과외활동에도 적극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현재 미국에 있는 동통관리센터의 3분의 1 이상은 침치료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유효성은 널리 알려지게 됨에 따라 그 비율은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침치료에 이용하는 바늘에 대한 공포심에 대해 박사는 “특히 소아에서 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에서는 정확한 설명과 실연을 하면 소아는 침치료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어 약간의 불쾌감을 동반하는 처치도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아동· 청년기의 두통은 희귀한 것이 아니며 학교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박사는 이 시기의 두통에도 침치료 효과가 특히 높다는 사실을 다른 연구에서 발견하고 자세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 연구에서는 작년 1년 동안 1명의 중국인 침구사가 침치료를 실시한 50례의 두통환아(9∼18세, 평균 연령 14세)를 검토했다.

28례는 긴장성 두통, 14례는 편두통, 5례가 양쪽의 혼합형, 3례가 경막천자 후두통이었다. 침치료의 평균 횟수는 6회(침구사와 환아의 자택이 가까웠던 2례를 제외한)로 부작용의 보고는 전혀 없었다.

박사는 “동통의 정도를 0∼10으로 나타내는 시각 아날로그 척도(VAS)를 이용하여 침치료 시작 전에 7.4±2.0이었던 스코어가 최종진찰시에는 4.1±2.0으로까지 낮아졌다. 총점으로는 침치료 시작부터 종료까지 31례(62%)로 50% 이상 낮아졌다. 또한 편두통보다 긴장성 두통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단기적 및 장기적 효과를 평가하는데는 장기간 전향적 무작위화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