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티아고- “고령자와 모든 소아 감염증에 효과적인 백신을....”을 캐치로 내건 제3회 세계소아감염증학회 하일라이트에서 폐렴구균 감염증의 새로운 예방법이 보고됐다.

다제 내성균이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회에서는 치료제가 아닌 예방백신에 대해 많은 보고가 발표됐다.

성인에도 예방 효과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값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든 치료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예방백신이 더 효과적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9가 백신에서 가능한 더 많은 혈청형에 효과를 발휘하는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란드에서 개발된 11가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접종받은 소아에 항폐렴 구균의 항체 증가가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백신들은 어떠한 작용을 갖고 있는 것일까.

카이저퍼머넌트 백신연구센터(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Henry Shinefield 박사가 실시한 2000년에 미국에서 승인된 7가 폐렴구균 결합 백신에 관한 최신 보고에 따르면, 이 백신을 4회 접종받은 소아(40례) 중 97.4%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을 가진 침습성 감염증에 전체적인 유효성이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1회만 받은 소아(49례)에서 나타난 유효성은 93.9%로 약간 낮았다.

이 중 1명은 면역부전 상태였다. 작년 4~10월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가운데 1례는 교차반응 백신혈청형을, 2례는 비 백신혈청형을 갖고 있었다.

소아에 대한 백신접종은 또한 성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의 감소율은 5~19세에서는 18%, 20~39세는 58%, 40~59세는 15%, 60세 이상에서는 14%였다.

박사는 “이 폐렴구균 백신의 승인 후 실시한 조사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침습성 감염증의 극적인 감소 외에 집단면역도 얻을 수 있기때문에 성인에서도 역시 감염증이 감소하고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연령별 효과에 차이도

한편 카이저퍼머넌트 Steven Black 박사는 연령이나 인종에 따라 예방효과가 다르다고 말하고 “X선 검사결과가 양성인 저연령 소아에서 가장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폐렴에 이환될 위험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아시아계가 가장 높다고 한다.

폐렴으로 진단받고 X선이 양성이고 3년 6개월 이하인 소아의 폐렴 이환 위험은 아시아계에서 1.94, 아프리카계 1.43, 히스패닉계 1.39이며 기타 인종의 위험은 0.8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