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 건수 감소 기대
불필요한 약물요법 크게 줄여

로스엔젤레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Daniel H. Silverman박사는 알츠하이머병(AD)이 의심되는 환자에 PET 스캔을 적용하면 진단의 정밀도가 높아진다고 Molecular Imaging and Biology(4:283-293)에 보고했다.

그는 『PET를 기존의 진단법과 병용하면 AD에 대한 약물요법을 줄일 수 있으며 너싱·홈에 체류하는 기간을 약 60%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Silverman박사에 의하면, 초기 AD에 대한 치료제가 도입됨에 따라 조기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치매로 오진되거나 AD 이외의 다른 치매환자가 AD로 진단되어 버리는 것이다.

박사는, 환자가 AD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2001년의 미국신경학회 가이드라인만을 이용했을 때와 PET 스캔을 추가했을 경우를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어느 방법에서나 AD환자를 대부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지만, PET를 병용하면 오진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가 문헌을 리뷰한 결과, 인지기능의 조기 저하가 인정되는 환자가 기존의 진단법에서 AD로 오진된 건수는 100례 당 23건, AD를 발견하지 못한 건수는 100례 당 8건이었다.

그러나, 임상적위험 대 효과를 분석 결과, 기존의 진단법에서 나타난 위양성 23례 중 11례, 위음성 8례 중 5례(모두 100례 당)가 PET의 병용으로 정확하게 진단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PET의 도입으로 11%가 AD로 오진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면, 환자 100례에 대해 총 130개월 이상의 불필요한 약물요법을 생략할 수 있다고 한다. 초기 AD에 대한 약물요법은 효과가 적지만 소화관에 미치는 부작용이 뚜렷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불필요한 약물요법을 생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Silverman박사는 『AD의 진행을 늦추는 약제가 이미 존재하며, 이를 활용하여 치료제 투여를 6개월간 늦출 수 있다면 인지기능에 관한 장기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되도록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85세 이상의 고령자 가운데 30% 이상이 치매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이고, 환자 본인 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큰 부담을 강요하는 AD로 고통받고 있다』고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