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무아필즈안과병원(런던) 검안과 Cherry Radford박사는 잉글랜드 남부지방에 거주하는 콘택트렌즈(CL) 사용자는 아칸트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 AK)의 발병위험이 다른 지역의 9배나 높으며, 그 원인으로는 생활용수가 경수(硬水)이기 때문이라고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86:536-542)에 발표했다.

수돗물 경수면 아칸토아메바증 높아, 영국서 감염률 최고

이번 연구에서는 1999년까지 2년간에 잉글랜드 지방과 웨일즈 지방에서 보고된 새로운 AK증례와 2000년 3월까지의 추적조사 데이터를 영국 안과 조사부로부터 입수, 분석했다.

또한 잉글랜드 지방과 웨일즈 지방에 있는 27개 수도회사가 공급하는 물의 경도(硬度)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했다.

AK는 드물지만 중증의 각막의 감염증이다. 진단·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최대 15%의 환자에서는 질환이 장기화하여 시력이 크게 저하한다.

AK환자의 93%는 CL사용자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환율은 CL의 사용이나 관리법의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소프트콘택트렌즈(SCL)의 증가와 함께 AK증례가 급증했다.

이것은 비멸균 타입 세정액의 사용,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하거나, 부적절한 소독에 그 원인이 있었다. 영국에서는 90년대 초기에 일회용 타입의 SCL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부적절한 소독이나 염소 소독에 기인하는 AK가 상당히 증가했다.

1999년까지 2년간 보고된 AK감염률은 인구 100만명 당 잉글랜드 지방에서 1.26명, 웨일즈 지방에서는 1.13명이었다. 한편 CL사용권의 감염률은 100만명 당 각각 21.14명, 17.53명으로, CL사용자가 감염례의 88%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보고된 AK감염률은 다른 국가보다 높다고 한다.

감염률은 남쪽 잉글랜드 지방의 거주하고 CL를 사용하는 남녀는, 다른 지역에 사는 CL사용자에 비해 AK이환 위험이 9배나 높았다. 그리고 경수가 공급되고 있는 지역 주민은,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감염 위험이 3배에 이르고 있었다.

AK 이환위험은 1주에서 1개월간 연속 착용이 가능한 SCL에서 가장 높고 1일 일회용 타입의 SCL에서 가장 낮았다.

조사에 의하면, SCL를 상용하는 남녀의 약 91%가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하거나, 부적절한 소독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K증례에서는 과산화수소나 염소방출 원스텝SCL 소독 시스템 사용자에서 많이 나타났다. 염소는 아칸트아메바속에는 효과가 없기때문에 염소 소독은 SCL와 관련한 AK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Radford 박사는 또 『AK와 원스텝 과산화 수소 소독의 사이에도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과산화수소는 아칸트아메바속의 낭포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원스텝 소독 시스템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이용되는 서방형 카탈라제 정제나 백금 디스크가 최소 유효 침수 시간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30일간 연속착용이 가능한 실리콘·하이드로 겔 렌즈는 연구가 끝나기 4개월 전에 등장했기때문에 이 렌즈가 AK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

박사는 『CL의 24시간 연속착용이 AK의 유의한 위험인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향후 수상스포츠에 CL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AK위험이 수질에 좌우된다는 이번 결과에서 CL사용자의 상당수는 렌즈나 보관케이스에 멸균되지 않은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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