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주 앨링턴 全美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NAEPP)이 만성 천식환자를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1단계 치료제로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권장한다는 「천식의 진단·관리 가이드라인」의 일부 수정내용을 발표했다.

1단계 치료제로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 권장

미국립보건원 소속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산하 NAEPP는 「천식의 진단·관리 가이드라인」을 정기적으로 개선하며 필요에 따라 전문위원회를 소집해 그 개정판을 공표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1991년에 초판이 발행됐는데, 97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번 최신판의 보고 요지는 NAEPP조정위원회의에서 발표된 것으로 특정 주제로 정기 갱신된 것으로는 첫 번째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번 갱신을 통해 임상의사에 유용한 정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성 소아천식이나 성인환자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1단계 치료제로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권장되고 있는데,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천식 관리에 「단계별」방법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

이 방법에 의하면 치료는 천식의 중증도에 맞게 적용되는데, 최근 5년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각 단계에서 권장되고 있는 치료법을 부분적으로 수정했다.

NHLBI의 Claude Lenfant소장은 『최신 조사결과 천식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NHLBI의 임무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많은 만성질환의 하나가 천식인데 해마다 그 환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최고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치료되어야 하며 가이드라인의 정기 갱신을 통해 치료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수정판에서는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천식의 증상의 관리와 예방에 효과적이며 폐기능과 QOL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 알레르기·면역학 교수이자 NAEPP전문위원회 William Busse위원장은 『최근 연구에서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많이 연구돼 왔다. 또 이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5세 이상의 중증도~중도의 만성천식환자에는 투여량을 단순히 늘리기 보다는 장시간 작용형 β2자극제의 흡입을 병용하면 효과가 상승한다. 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에 관한 조사는 많지 않아 이 연령층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이번 수정판에서는 소아에 대한 흡입스테로이드의 적정량 사용에 관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새로운 데이터도 반영됐다. 전문위원회는 소아의 성장정도를 포함하여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부작용 가능성에 관한 조사결과에 대해 재검토했다.

또 위원회는 골밀도의 저하, 부신기능의 억제, 백내장의 발생률 상승을 포함하는 다른 우려할 만한 사항에 대해서도 소아에게 큰 위험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NHLBI폐질환부문 James Kiley소장은 천식을 복합질환으로 보고 있으며 『천식관리를 쉽게 하는 약물요법이 개발돼 왔는데 중증화의 원인이나 치료에 의한 진행억제 가능성은 거의 해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NAEPP전문위원회는 이들 항목 및 5세 이하의 아이에 대한 치료법 등을 향후 우선 연구과제로 삼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수정판에는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1)5세 이하 아이인 경우 천식 관리·치료를 언제 시작하는 지를 자세히 검토
2)경도의 만성천식에 대한 대체치료법이나 중등도의 천식에 대한 병용요법으로서 류코트리엔 길항제를 사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권고
3)폐렴과 부비강염 등의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급성 천식발작에 대해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의 재확인
4)천식의 자가관리를 위해 서면을 이용한 행동계획에서 얻어지는 장점을 재고
미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의하면 1998년에 미국에서 소아 380만명을 포함하는 1,100만명이 천식발작을 보고했다.

장애나 생산성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도 있는 천식은 미국에서 연간 5,000명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NHLBI에 의하면 천식의 직접 또는 간접의료비는 2000년에 127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