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아의 경도 약시에 대한 2종류의 치료법을 비교한 연구에서 존스홉킨스의학연구소 소아센터와 존스홉킨스대학 윌마안연구소의 Michael X. Repka박사는 안대와 점안제의 치료효과에는 차이가 없지만 순응도면에서는 점안제가 더 바람직하다고 Archives of Ophthalmology(120:268-278)에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학과 북미 54개 안과의료시설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소아의 약시에 대해 안대 또는 점안제를 이용한 2종류의 치료법에 대한 유효성이 비교됐다.

그 결과 환아의 부모는 정상적인 눈을 안대로 덮는 치료법보다는 자극이 없는 안약을 주입하여 정상적인 눈의 시력을 약화시키는 아트로핀(atropine)요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치료법이라도 정상적인 눈을 덮어버리거나 약화시킴으로써 약시인 눈이 확실히 기능하여 적절하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Repka박사는 『약시는 소아나 청년이 실명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환자가 정확하게 지킬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 있다면 영구적인 실명을 좀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약시 2종류의 교정법을 조직적으로 비교한 최초의 연구이며 어느쪽 방법이 우수한가라는 안과의사의 의문에 대답해 주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증례에서는 안대가 처방되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 미국, 캐나다 연구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중등도의 약시(이상한쪽 눈의 시력이 0.2에서 0.5, 정상적인 쪽 눈은 0.5이상)로 진단됐다.

6세 이하 소아 419명을 유산아트로핀점안제를 이용한 치료군(204명)과 안대를 이용한 치료군(215명)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안대군은 매일 일정시간, 정상적인 눈을 안대로 덮도록 지시받았다.

치료를 시작한 후 5, 16, 26주 후에 시력을 치료전의 시력과 비교하여 약시의 개선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양쪽군 모두 대다수의 소아에서 약시가 개선된 것으로 판명되고 개선율은 안대군이 79%, 점안제군이 74%였다. 환아의 부모에 대한 면접에서는 자녀가 치료에 잘 견뎠다고 보고한 부모가 대부분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점안제군의 부모가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Repka박사는 『점안제 치료에서는 매일 아침 1회 정도의 점안으로도 충분하며 환아를 하루 종일 감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안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환아가 안대를 벗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감시해야 한다. 점안제치료가 이러한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97%의 확률로 안대가 처방되고 있음이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약시는 유아기에 나타난다. 8세를 넘으면 치료의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안과의사는 8세가 되기 전에 치료하도록 권장한다. 미국립안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인의 약 3%가 약시라고 한다. 약시의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어 약시의 일반적인 원인은 사시, 양안의 굴절력 차이이며 모두 한쪽에서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