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항혈전제를 사용하면 골다공증이 진행될뿐만 아니라 발병을 촉진시킬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환자에 주의를 해야 할까. 그리고 칼슘(Ca)이나 비타민D의 예방투여가 필요한 때는 어떤 경우일까.

이 점에 대해 훔볼트대학(베를린) Hanno Riess교수는 Der Orthopade(30:451-455, 2001)에서 설명하고 있다.

동물실험과 in vitro시험 결과, 헤파린은 골분해를 촉진시키고 골생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것이 임상적으로 중요한지 여부를 구명하기위해 여러 연구(대부부 후향적 연구)가 이미 실시되고 있다.

결론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적어도 헤파린의 투여기간, 투여량 및 헤파린 제제의 선택이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임산부나 자리보전 환자, 내분비장애를 보이는 환자, 코르티코이드를 투여받는 환자 등 골다공증 소인을 가진 그룹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헤파린투여의 유무에 따라 임산부를 2개군으로 나누고 골밀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예방투여량에서는 골분해의 항진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1만 3,000~4만 국제단위의 통상 헤파린을 25주간 투여한 경우에는 골다공증에 의한 추체골절이 발생하고 있었다.

골절 위험은 헤파린 투여량의 증가와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통상 헤파린을 사용했을 경우에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따라서 헤파린의 고용량 투여를 지속하는 경우 치료가 2~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저분자 헤파린을 우선해야 한다. 투약에 의한 골다공증 예방이 유용한지 여부는 아직 전향적 연구에 의해 증명되지 않았지만 Reiss교수는 여러 위험인자를 안고 있는 환자에게는 Ca과 비타민D를 예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와파린에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태생리학적으로는 이 약은 비타민K길항작용에 의해 골기질의 형성을 저해하지만 임상적 중요성은 통상 헤파린의 경우보다 낮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와파린 복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