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호르몬보충요법(HRT)이 고령여성의 정맥성하퇴궤양(venous leg ulcer)이나 욕창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료센터 피부과 David Margolis박사팀은 Lancet(359:675-677)에 이 요법을 통해 궤양을 약 3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이 피부나 다른 연조직에 작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나 HRT가 만성 궤양 등의 예방이나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정맥성 하퇴궤양은 하지의 정맥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형성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궤양환자는 궤양이 형성되기 이전에 만성 국한성 조직괴사의 병력을 갖는다.

욕창환자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로 욕창의 전단계로서 국소성 조직허혈의 임상적 발현으로 보이는 non-blanchable 홍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증례나 재발하는 국소적 상해를 수복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궤양에 이르게 된다.

Margolis박사는 『이러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의 일반진료 연구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66세 이상의 여성 약 4만 195명의 진료카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HRT를 받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정맥성 하퇴궤양이나 욕창이 발생할 확률이 약 35%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박사는 『이 연구는 치료 중인 정맥성 하퇴궤양이나 욕창을 치유하는데 HRT가 효과적인지 여부를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HRT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 정맥성 하퇴궤양이나 욕창이 형성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증감의 여부를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argolis박사는 『이러한 궤양의 형성은 거듭되는 피부상해(치유가 필요한 피부상처)가 계속적으로 일어난 결과라는 점에서 정맥성 하퇴궤양이나 욕창의 형성을 예방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유 지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정맥성 하퇴궤양에 대한 압박법이나 욕창에 대한 압력제거법 등의 표준적인 치료법은 각 손상의 표준적인 예방법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박사는 『66세 이상의 여성 중 HRT를 받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맥성하퇴궤양이나 욕창을 형성하는 확률이 30~40%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HRT가 만성 손상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그러나 혈전기호증(thrombophilia) 병력을 가진 환자에 대한 HRT가 처방은 『이러한 처방에 대한 장기적 결과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