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바르셀로나- 화학요법과 호르몬요법은 모두 초기 유방암의 생명 예후를 개선시키고 상승효과가 있지만 호르몬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3회 유럽 유방암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왕립 마스덴병원 암연구소(런던) 생물화학 내분비학 Mitch Dowsett교수는 최근 호르몬요법의 발전과 분자 구조의 해명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투여 초기 난소 자극

대부분의 유방암 세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증식하기때문에 내분비학적 치료로서 널리 이용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즉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세포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자극을 억제시키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폐경 전후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폐경 여성에서는 고나도트로핀 방출호르몬(GnRH) 아고니스트가 난소 자극을 억제시킨다.

하지만 투여 초기에는 난소를 일과성으로 자극시키고, 또 에스트로겐 생산을 완전히 억제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점을 극복하는 약제의 개발이 과제가 되고 있다.

교수는 『전립선암이나 체외수정(IVF)에 대해서 GnRH 길항제인 antarelix, abarelix, cetrorelix 등의 사용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약제는 투여 초기의 난소 자극 작용이 없으며 단기간에 지속적이고도 완전하게 난소 기능을 억제시킨다. 이러한 약제는 모두 유방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젊은 유방암 환자에 치료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그 적응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에스트로겐은 폐경이 된 후에도 난소가 아니라 부신에서 생합성되는 형태로 계속 생산된다. 여기에 관여하는 효소가 아로마타제. 따라서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고령 여성 환자에 효과적이다.

『최근에 발표된 지견에서는 새로운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타목시펜 등의 항에스트로겐제제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제3세대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아나스트로졸, letrozole(Femara) 및 exemestane(Aromasin) 등은 거의 완전히 에스트로겐 생산을 억제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타목시펜은 주로 유방암 조직에서 항에스트로겐 작용을 나타내는데 에스트로겐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에는 오히려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된다』고 교수는 말한다.

실험 결과는 이미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증명하고 있으며, 에스트로겐 고갈요법과 타목시펜 치료 효과의 차이는 유방암의 약 25%에서 발현하는 인간표피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과 유방암의 20%에 발현하는 표피증식 인자수용체(EGFR)를 발현하는 유방암에서 한층 더 뚜렷하다고 말한다.

타목시펜 중요성 여전

교수는 『이것은 유방암 조직에서 에스트로겐 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항에스트로겐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치험 중인 순수한 항에스트로겐 작용을 갖고 있는 ICI 182780(Faslodex)의 존재 의의가 이론적으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타목시펜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또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폐경 여성 환자에 대한 제1선택제가 된다는 것도 아니다.

화학요법제 또는 새로운 항체, 예를 들면 트라스트즈마브(trastuzumab) 등과 병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시작됐다.

GnRH나 고나드트로핀 방출 호르몬은 고나드트로핀인 난포자극호르몬(FSH)이나 황체자극호르몬(LH) 등의 하수체 호르몬과 태반에서 생산되는 인간융모성 고나드트로핀(hCG) 등의 합성을 조절한다. 월경 주기에서 하수체 호르몬의 생산은 조절되기때문에 이에 따라 난포의 성장이나 분화, 난소에서의 스테로이드 생산이 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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