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미국립소아보건·인간성장연구소(NICHD) 역학·통계학·예방연구부문 Mary L. Hediger박사팀은 지금까지의 정설로 알려진 것과 달리 예정보다 1~4주 빨리 태어난 신생아라도 발달(development)이 약간 지연될 수 있다고 Pediatric and Perinatal Epidemiology(16:33-46)에 보고했다.

이 지연이 장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임산부 및 담당 의사는 조기의 분만 유도나 제왕절개를 결정할 때에는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박사팀은 『조기 분만 유도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는 부모에 대해 생후의 몇 년간은 아기에게 어떤 형태로든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주지시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기분만-임신지속 위험비교해야

NICHD의 Duane Alexander소장은 『신생아의 건강이 위험할 경우 의사는 진통을 빨리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조치는 신생아의 발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돼 왔다.

그러나 이번 지견은 임산부와 의사가 조기의 분만 유발을 결정하기 전에 신생아의 미숙으로 인해 발생할 위험과 임신을 지속시킬 위험을 비교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ediger박사팀에 의하면 임신 37주 이후의 출산을 정상이라고 할 때 1~4주가 빠른 임신 즉 33~36주째에 태어난 아기는 출생 당시부터 47개월째까지 동안 월령에 대응한 발달이 1~2단계 늦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또 저출생 체중아라도 매 월령에서 나타나는 발달이 1단계 지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박사는 『조기 분만유발 및 제왕절개는 임신고혈압, 임신당뇨병 및 생명에 위험을 미칠 우려가 있는 자간전증 등이 합병하는 경우에 시행된다. 분만 유발로 인해 예정일 보다 약간 빨리 태어나는 유아의 수는 1989년의 9.1%에서 96년에는 17.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발달 지연은 생후 3개월째 작은 물건도 쥘 수 없는 경우, 6개월까지 기어가지 못한다, 12개월까지 「엄마」나 「아빠」이외의 말을 2개 이상 말할 수 없는 등 매우 사소한 것이다. 이러한 소아들은 모두 조금 늦게 발달 단계에 이를 뿐 이러한 지연이 장기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사팀의 조사는 미국립보건통계센터(메릴랜드주 하이앗트빌)가 실시한 제3회 국민건강영양진단조사의 정보에서 총 4,621명의 단태 분만아(조사 당시 월령 2~24개월)의 기록을 조사한 것. 이 기록에는 출생증명서 및 신생아의 운동 및 사회적 발달(MSD)의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으며 유아는 3개월 이하, 4~6개월, 7~9개월, 10~12개월, 13~15개월, 16~18개월, 19~21개월, 22~47개월로 분류돼 있다.

조기 분만 유발이 필요한 경우 많아

Hediger박사는 『모체나 태아가 임신에 문제가 생겨 악영향을 받는 경우 조기의 분만 유발은 태아를 자궁내에 그냥 두는 것보다 좋지만 태아에 다른 발달 지연 위험이 발생하면 영향은 가중된다.

고령 출산, 대가족의 막내둥이, 빈곤 가정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가정 등은 발달을 지연시키는 위험 인자다. 이러한 요인에다 미성숙된 상태의 출산이 겹쳐지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학업 외 다른 발달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조기 분만 유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증례도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예를 들면 초음파 진단에서 태아가 정상적인 성장을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을 경우 모자 쌍방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조기 분만유도일 것이다. 임신 당뇨병이나 자간전증 등의 임신 합병증이 태아에 악영향을 미쳐서 경도의 발달 지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경도의 발달 지연이 임신을 조기에 중지해야 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의사 및 유아 보호자는 이러한 소아의 발달 지연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경도 조산간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호자가 인식하고 있다면 성장 과정에서 유년기에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적절히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은 저체중아의 경우와 같다고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