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질환자가 심질환 이외의 수술을 받을 때 발생하는 심혈관의 합병증 위험평가 및 치료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작성하여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Cardiology(39:542-553)에 개요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미국인 8명 중 1명이 수술 도중 뚜렷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5%는 수술 중에 심근경색(MI)이 일어난다고 한다.

가이드라인의 기초위원장인 미시간대학 임상심장병학 Kim A. Eagle교수는 『효과적인 약물치료로 많은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이드라인은 또 주술기는 심혈관의 종합적 상태를 평가하고 또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발작, 흡연 등의 건강문제에 대해 담당의가 환자에 최신 치료법을 권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평소에 진찰에 거부감을 느끼던 환자가 수술의 필요성을 느껴 진찰을 받았을 경우 담당의는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Eagle교수는 『수술 결정을 내릴 때까지도 심장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하고 『이 기회를 잘 포착하여 문제를 확인, 치료하여 환자의 개호자에 장기 치료계획에 대해 권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ACC가이드라인에 추가된 가장 중요한 권고 중 하나는 베타차단제의 광범위한 사용이다.

연구에 의하면 다리나 복부의 혈관수술처럼 위험이 높은 수술을 실시하기 전에 베타차단제를 투여하면 사망위험과 심장발작 위험을 80%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베타차단제를 이용한 치료는 수술 몇주 전부터 시작하여 맥박이 50~60이 될 때까지 천천히 증량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차단제에는 항부정맥 작용과 허혈예방작용이 있다. AHA의 David Faxon회장은 『여러 심질환자가 베타차단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투여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가이드라인은 스텐트를 포함한 경피적 관상동맥 인터벤션(PCI)을 받고 있는 환자에 실시
하는 수술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새로운 관상동맥 스텐트는 관상동맥의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이는 한편, 항혈전제의 사용은 수술창에서 대량의 출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이드라인에서는 PCI를 실시했을 경우 항혈소판요법을 마치고 내피에 스텐트가 안착될 때까지 4~6주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고 지적한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권고와 설명을 하고 있다.

(1)폐동맥 카테터의 사용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반드시 피해야 한다. 환자의 혈류동태가 약하고 대량의 체액이동으로 인해 장애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모니터링할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또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라도 이 카테터는 안전성을 손상시키지 않을 만큼 조기단계에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2)중도 심질환자가 중~고위험의 심질환 이외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혈행재건술을 실시하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다.

(3)페이스메이커나 이식형 제세동기 사용환자의 수술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전기 메스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낮추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4)수술 중 또는 수술 직후에 환자가 심근경색을 일으켰을 경우의 케어. 예를들면 환자가 수술 후 ST상승을 동반하는 MI를 일으켰을 경우에는 재관류요법이 권장된다. 현재는 경피적 풍선확장술이 바람직하다.

가이드라인은 앞으로의 연구는 통상적인 예방적 약물치료나 광범위한 진단검사·치료법 중 어떤 것이 더 유용한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ACC와 AHA가 발간한 1996년판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 가이드라인 기초위원 중 한명인 존스홉킨스의학연구소 마취학 Lee A. Fleisher교수는 『알고리즘은 오피니언 베이스에서 에비던스로 변화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정보에 기초하여 무엇이 실시되는지와 어떤 개입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상당히 깊어졌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