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댈라스】 아스피린 저항성을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웨스턴온타리오대학(호주) 왕립 퍼스병원 John W. Eikelboom박사팀이 Circulation (105:1650-1655)에 보고했다.

추가 약제 필요로 심방발작 위험이 2배


대표저자인 Eikelboom박사에 의하면 아스피린은 혈전 형성을 촉진시키는 트롬복산 A2의 합성을 억제시키는데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트롬복산합성의 억제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가 있다. 이러한 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혈전형성을 예방할 수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들 중 요중 트롬복산 수치가 높은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동맥질환을 가진 모든 환자에 아스피린요법을, 그리고 불안정협심증환자에는 항혈소판제를 추가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가 아스피린사용을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Eikelboom박사는 『대부분의 환자는 아스피린으로 심혈관 이벤트 위험이 25% 감소한다. 또 아스피린 저항성을 가진 환자에서는 아스피린에 추가로 다른 예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HOPE연구의 대규모 조사데이터가 이용됐다. 이 조사는 무작위화 플라세보 대조시험이며 강압제인 라미프릴(ramipril)과 비타민E를 이용한 심질환자의 심장발작·뇌졸중 예방효과를 비교했다. 캐나다에서 129개의 병원에서 모집한 5,529명을 대상으로 했다.

모든 피험자로부터 요샘플을 채취, 트롬복산A2의 부산물인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B2를 측정했다.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B2이 요를 통해 많이 배설되는 환자는 아스피린 저항성을 갖게 된다.

이들 환자는 아스피린 이외의 약제 등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트롬복산합성을 억제시키면 심장발작의 예방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에 등록하기 전 6개월 동안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를 확인하고, 또 연구기간 중에도 계속해서 아스피린을 복용시켰다. 5년 간의 추적조사 중 488명에 심방발작, 뇌졸중, 사망에 이르는 이벤트가 발병했다.

아스피린치료를 받고 있는 또다른 488명의 환자에서 연령과 성을 일치시키고 치료 중에 발작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을 대조군으로 했다.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량은 1일 80~325mg에서 자유롭게 설정했다.

이 군을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B2의 수치에 따라 4개군으로 분류한 결과, 이 수치가 가장 높은 군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심장발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심혈관 이벤트에서는 1.8배였다.

Eikelboom박사는 『위험의 증가는 요중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B2 수치의 상승과 정비례했다』고 말했다.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B2 수치의 상승에 따른 심질환 위험의 증가는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흡연 등의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이었다.

이 수치와 뇌졸중 사이에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것은 뇌졸중 발병례가 적었기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