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 왕립브리스톨소아병원(브리스톨) Julian Shield박사팀은 영국 백인소아에서 심각한 비만을 동반하는 최초의 2형당뇨병 환아를 발견하고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86:207-208)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Shield박사팀이 잉글랜드 남부 2곳의 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4명의 백인소아에서 나타난 지견을 소개한 것이다. 대상소아는 13~15세 여아 3명과 남아 1명이고 모두 심각한 과체중이었다.

다른 인종서도 증가경향

Shield박사에 의하면 소아의 2형 당뇨병은 아직 드물지만 최근 백인 이외에 다른 인종에서도 증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 리비아, 방글라데시, 호주, 캐나다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영국에서 나타난 소아의 2형당뇨병은 다수 보고되고 있지만 모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렸을 때 2형당뇨병을 일으키면 세소혈관계 및 대혈관계에 질환을 초래할 위험에 노출되는 연령이 훨씬 높아진다.

성인에서는 질환 발병 초기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늦게 되어 그 결과 발견했을 때는 이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박사는 『주로 비만한 백인소아 가운데 고인슐린혈증이나 인슐린 전구체의 상승 등의 대사이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사이상은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1형당뇨병에는 한정안돼

대개 소아에 발병하는 당뇨병은 1형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환아가 케토아시도시스를 보이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해도 1형 당뇨병이라고 할 수 없다고 Shield박사팀은 경고한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 2형 당뇨병 환아의 5~25%는 케토아시도시스를 보이며 또 33%에서 케톤뇨가 검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소아의 대부분은 장래에 비만해지는데 비만되기 전에 체중을 줄이면 비만의 중증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박사팀은 『이러한 인자에 의해 2형당뇨병 환아를 1형으로 잘못 진찰할 가능성이 있으며 2형당뇨병의 이환율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의사는 비만한 백인소아와 고위험집단에서 나타나는 2형 당뇨병의 병태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할 위험을 알고 있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면 합병증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현재 영국 전체의 유병률에 관한 새로운 연구와 예방 및 관리에 관한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의료관계자는 특히 위험한 환아에 타겟을 맞춰 스크리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비만이나 당뇨병 가족력을 통해 고위험 환아를 발견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