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올란도】 라이덴대학의료센터(네델란드·라이덴) Fritz Rosendaal박사는 장시간 비행 후에 발생하는 심부정맥혈전(DVT)과 폐색전(PE), 이른바 ‘일반석(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대한 대규모 컨트롤 시험을 실시하여 관련 최신 정보를 미국혈액학회(ASH)에 보고했다.

탑승해도 위험 안 높아져

Rosendaal박사팀의 시험에서는 최초로 DVT나 PE를 발병한 환자 515명을 환자군, 그 배우자 228명을 대조군으로 하여 혈전 형성에 관여하는 제V인자 라이덴(leiden)과 프로트롬빈 20210 A인자의 유무를 조사했다.

환자군의 15%가 혈전증 발병 전 3개월 동안 8시간 이상의 탑승 경험이 있었지만 대조군에서는 12%였다. 피험자의 연령은 70세 이상이었다.

그 결과, 시험참가 전에 DVT 혹은 PE를 일으킨 환자군의 16%에는 혈전 형성에 관여하는 양쪽 인자 중 한쪽이 나타났지만 대조군에서는 5%였다.

이러한 변이에 의해 혈전의 전체적 위험은 4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항공기 여행으로 인한 혈전 발병 위험은 이들 인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자를 가진 사람이 높지 않았다.

박사는 이번 시험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혈전증 환자의 과거 병력 혹은 최근에 받은 외과수술 등의 요인 외에 고령, 비만, 임신 혹은 호르몬보충요법의 약제복용을 위험과 관련지은 과거의 보고에 모순이 나타났기때문이라고 말한다.

퍼스트 클래스나 비지니스 클래스의 승객에게도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만 탈수 및 좁은 장소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의심되는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행기 이용자에 대해 알코올은 피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몸을 많이 움직이는게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예방대책으로 서포트 타입의 스타킹 착용도 권유받고 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인접한 애쉬포드병원의 John Belstead박사에 의하면, 같은 병원에서 나타난 최근 3년간의 장시간 비행 후의 DVT 및 PE에 의한 사망수는 3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