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항균제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EM)이 신생아 5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유문(幽門)협착의 발병에 관련하는 것으로 인디애나대학 소아과 Barbara E. Mahon임상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연구는 Journal of Pediartrics(139:380-384, 2001)에 게재됐다.

신생아 약 1만 5,000명 조사

유문협착은 대개 생후 1~2개월에 발생하는 위장의 출구가 차단되는 것으로, 분수 모양의 구토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중감소 및 탈수증을 초래하여 유아 복부수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Mahon교수는 『EM이 유문협착과 관계한다는 사실은 유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소견』이라고 말한다.

교수팀은 과거의 진단결과, 방사선과와 외과에서 실시한 검사·치료기록, 투여 약제의 기록, 의사 소견 등의 데이터를 수집·보존하는 포괄적 전자의학기록시스템인 레젠스트리프 시스템(regensrief system)으로 추출한 임상데이터를 이용하여 1993년 6월~99년 12월에 출생한 신생아 1만 4,876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생후 2주 이내에 EM을 투여받은 환아는 투여받지 않은 유아에 비해 유문협착을 일으킬 가능성이 10.5배로 밝혀졌다.

교수는 『레젠스트리프시스템에서 얻어진 방대한 데이터의 덕택에 대규모 조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생아는 대개 분만시에 클라미디아 모자감염증 때문에 10~14일간의 EM경구투여요법을 받고 있었다. EM은 유용하고 안전하며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높은 약제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에 대해서는 이 약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막염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EM안연고를 사용한 유아에는 유문협착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연구자는 레젠스트리프의료연구소(인디애나폴리스) 헬스서비스 리처시 펠로우인 Marc Rodenma박사, Martin Kleiman박사, 인디애나대학 소아과 Ryan White교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