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 듀크대학의료센터(다람)의 Kishore Gadde박사팀은 『우울증과 금연의 치료제로서 승인된 bupropion(Wellbutrin)은 비만여성에서 장기적 감량하는데 효과적』이라고 Obesity Research誌(9:544-551, 2001)에 발표했다.

감량효과 최장 2년 지속

듀크 대학 비만임상시험 책임자이며 이번 연구의 대표자인 Gadde박사에 의하면, bupropion+1일 1,600kcal의 식사군인 여성의 감량효과는 플라세보+동일 칼로리를 섭취한 여성에 비해 유의하게 크며 효과는 최장 2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보건원(NIH)발행의 비만 리포드 1998년판에 의하면, 약 9,700만명의 미국인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박사는 『전세계에서 비만 이환율이 증가하고 있어 비만환자의 감량과 그 유지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방법의 특정은 매우 중요하다. 비만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각종 암 등의 큰 위험인자이며 중대한 보건상의 위협』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 등록된 대상은 24~55세의 우울증이 없는 과체중·비만여성 50명. 연구 중심은 8주에 걸쳐 실시한 bupropion의 랜덤화 플라세보대조시험이다.

골밀도는 변화안해

전체 피험자의 BMI(body mass index)는 28.0~52.6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BMI 25~29.9를 과체중, 30이상을 비만으로 했다. 전체 대상자에 1일 1,600kcal의 밸런스식을 처방했다.

8주 후에 체중의 감소가 나타난 bupropion가 주효한 피험자에게는 그 후 추가로 16주간의 지속기간을 설정하고 이중맹검적으로 이 약을 계속투여했다. 이어 실시한 단맹검추적시험에서는 총 2년간 이 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최초 8주간을 완료한 피험자 중 치료전 체중의 5%이상 감량할 수 있었던 피험자는 bupropion군에서는 67%였음에 반해 플라세보군에서는 15%에 불과했다.

24주 동안 완료한 bupropion군의 14례는 계속기간 중에 평균 12.9%의 감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감량의 약 74%는 지방조직의 감소가 원인이었다.

Gadde박사는 『칼로리가 아주 적은 식사는 단기의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제지방근량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은 단점이다. bupropion을 이용한 감량의 대부분이 근육량에서는 적고 지방량의 감소 결과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량하면 골밀도저하의 가능성이 발생하고 여성의 주요 건강위험인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bupropion투여 24주 후의 골밀도에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확한 기전은 불확실

이어 단맹검비교법으로 실시한 추적시험에서는 2년의 기간을 모두 마친 bupropion 투여군의 12명은 평균 13.6%이 감량됐다.

bupropion은 구조적으로 다른 항울제와 달리 노르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신경전달물질은 뇌의 보수·쾌감경로에 관여하고 있지만 bupropion의 감량효과의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빈도가 높은 bupropion의 부작용은 구갈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련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대 투여량(1일 400mg)에서는 1,000명 당 4명꼴로 경련이 발생했다. 과식증, 식욕부진, 경련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경련 위험이 더욱 높아질 위험이 있어 투여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