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우스플로리다대학(플로리다주 탐파) Amy Borenstein Graves박사팀은 머리크기가 작고 기존의 알츠하이머병(AD) 위험인자인 Apo Eε4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AD발병 위험이 14배 상승한다고 Neurology誌(57:1453-1460, 2001)에 보고했다.

박사는 워싱턴대학(시애틀)에서 워싱턴주 킹군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 1,869명을 대상으로 AD의 위험인자에 대해 조사했다.

박사는 『이번 결과에 의해 brain reserve(뇌허용 용적)의 경계반응을 일으키는 최소 물리량 이하에서 치매위험이 늘어난다고 밝힌 과거의 연구가 증명됐다』고 말한다.

뇌속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는 머리크기가 작은 사람에서는 양이 적고 머리가 큰 사람의 경우에는 많은데, 머리크기가 크면 전체적인 뇌용적이 커서 AD의 증상 발현이 상당히 늦어진다고 박사팀은 설명한다.

조사 기간 중에 AD를 발병한 피험자는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고, 신장이 작고, 저학력, IQ가 낮다(추정)―등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 조사에서는 머리크기를 기초로 하여 피험자를 3개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ApoEε4를 보유하고 머리크기가 최소인(54.4cm미만) 군에서만 AD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D발병 위험의 18%는 머리크기가 작은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뇌허용 용적을 늘리면 AD의 약 20%는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뇌의 발육은 일부가 유전인자에 의해 지배되며 다른 인자도 관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양상태, 감염증,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수준, 가족인원수, 출생 순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