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스터】 환자가 공기 중의 특정 알레르겐에 감작(感作)할 경우 음식과 교차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은 드문 일이 아니다.
뮌스터대학 피부과 Birgitta Kutting박사는 진드기 알레르기와의 교차 반응이 원인이 되어, 새우를 먹은 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37세의 남성환자에 대해 Hautarzt誌(52:708-711)에 보고했다.

코막힘이 진단의 힌트

이 환자(코르시카 섬 거주)는 어패류를 먹은 후에 생각지도 못한 증상에 걸렸다.

새우를 먹은지 3시간 후에 전신성 두드러기, 설사,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이다.

당초에는 단순한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었지만 자세히 문진한 결과, 이 환자는 최근에 아침에 코가 막히고 신체적 부하가 걸리면 가끔 호흡곤란에 빠지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프릭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새우나 홍합뿐만이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혈액검사 결과, 이 환자는 교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환자의 증상은 갑각류를 먹은 후에 처음으로 나타났지만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였다.

공기 속의 알레르겐과 음식과의 교차반응은 결코 드물지 않다. 성인의 음식 알레르기 전체의 80%는 임상적 발현의 여부에 상관없이 공기 중의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이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술한 진드기·갑각류·연체동물 증후군의 경우, 고동이나 쌍각류(대합이나 모시조개 등 조가비가 두짝이 있는 조개), 새우, 감 등을 처음 먹었을 때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도 이 환자의 경과는 순조로왔다.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감감작(減感作)요법이 효과를 보여 다시 조리한 갑각류를 별다른 문제없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