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젊은층의 중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뮌헨시립병원 피부·알레르기과 Klaus Degitz교수는 『특히 부신성기증후군(AGS)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다른 좌창 치료제에 코르티존을 추가로 투여하면 효과적』이라고 제41회 독일피부과학회에서 발표했다.

남성좌창 환자의 7분의 1이 AGS

AGS는 상염색체 열성유전에 의한 코르티졸 생합성 장애의 총칭이다. 예를 들면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S)을 비롯한 부신 유래 안드로겐을 상승시킨다. DHEAS 자체는 약한 안드로겐이지만, 피지선내에서 좀더 강력한 안드로겐 작용을 가지는 테스토스테론이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화하여 지방과다 분비나 좌창의 발병, 지속에 관여한다.

경도의 AGS 발병빈도는 생각보다 높다. Degitz교수가 조사한 남성좌창 환자 106례의 7분의 1에서 AGS가 확인되었다. 여성의 경우, 안드로겐 과잉은 다모성 조숙증이나 월경장애로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현하는 것이 많은데, 남성에서는 중증의 좌창을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증상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이나 황체 형성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안드로스텐지온, 황산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등의 호르몬 농도를 검사해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ACTH자극시험도 실시한다.

AGS로 진단이 확정되면, 우선 격일로 메틸프레드니솔론 4mg을 투여하기 시작한다.

대개 몇주 이내에 좌창은 개선된다. 그러나, 뼈를 형성하는 청소년들은 경험이 많은 소아과의사와 피부과의사가 공동으로 치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3~6개월 마다 투여량을 줄여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