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로체스터】 심각한 감정장애나 폭력, 폭언 위험이 높은 요양소 치매환자는 어떠한 환자일까.

그것은 기능수행능력의 저하 인식이 유지되고 있는 치매 중기의 환자라는 사실이 나왔다.

로체스터대학(로체스터) 간호학부 연구원 Nancy Watson박사팀은 요양소 입소자 100례를 조사한 결과, 격한 혼란상태에 빠질 위험은 치매중기의 환자가 치매 초기나 후기 환자보다 5배 많다고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연합 노인의학회에서 보고했다.

개호 필요성 증가

로체스터 대학 가령임상연구센터 소장인 Watson박사팀이 「파멸(catastrophic)」반응이라고 말하는 극도의 흥분이나 정신적 혼란상태에 빠진 환자는 요양소 직원 대부분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상태에 빠지기 쉬운 환자를 특정하는데는 그다지 개선되고 있지 않다. 이번 지견은 개호자나 가족이 어떤 환자에서 이러한 파멸반응 위험이 높은지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중기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신체를 청결히 하거나 먹는 동작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이외에도 빈도가 높은 징후로서는 단기기억의 장애가 강해진다, 일상생활에 관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장애가 증가한다― 등이 있다.

Watson박사에 의하면 이들 치매환자는 아직 자신의 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을 수도있지만 인지장애에 대한 대처·대상능력은 상실되고 있기 때문에 극도의 정동불안증에 빠진다.

문제행동에 「화」가 관련

조사방법으로 로체스터지역 2곳의 요양소에서 168시간, 거의 1주에 걸쳐 환자를 관찰했다. 그 결과, 229회의 파멸반응을 기록했다. 이 중 모든 반응에서 화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도의 비애, 공포, 적개심, 불안도 여러번 관여하고 있었다.

문제행동에는 개호자에게 큰소리로 말하거나 때리기도 하고, 다른 입소자에 모욕감을 준다, 엘리베이터 등 일반적인 기계에 공포감을 나타낸다, 훨씬 이전에 사망한 이웃주민을 보지 못하는데 대해 불안해 한다, 배회한다, 방구석에 앉거나 격하게 울부짖거나 운다, 테이블을 두드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현상을 보인다.

Watson박사는 파멸반응을 『정동적으로 억제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문제행동은 가장 심한 상태에 있는 환자 본인에 극도의 정동적 고통을 야기하는 것은 확실하며, 환자가 나타내는 불안은 실제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환자는 강한 정동적 고통상태에 있기때문에 요양소 직원에 의한 도움이 즉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반수가 치료중 발생

Watson박사팀은 요양소 입소자에 관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자주 이러한 문제행동을 관찰했다.

어느 조사에서는 흔들의자를 사용하면 많은 치매환자의 불안이나 우울상태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박사팀은 문제행동의 원인을 밝히기위해 뉴욕주 보건성의 지원을 받아 공동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파멸반응의 계기가 된 것은 신체청결을 필요로 하는 경우이며, 특히 환자가 자신들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치료였다. 이러한 치료를 받으면 환자는 자신의 신체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된 증거로 간주할지 모른다. 조사에서는 파멸반응을 보인 환자의 과반수는 치료 중에 발생하고 있었다.

일몰시, 저녁식사시간때는 환자가 가장 문제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시간대다. 이번 조사에서도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저녁증후군」의 영향을 지적하고 있다.

파멸반응을 회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데이 룸(day-room) 등의 공동공간에서 직원이 모든 요양원들을 감시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이 환자간의 문제를 예지할수 있고, 미리 대비책을 세울수 있어 파멸반응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환자를 다른 방으로 옮기거나 또는 설득하는 등 환경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단순히 환자의 주의를 돌린다해도 문제행동을 줄이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사는 『개호자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지견은 문제행동위험이 높은 환자를 특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양소직원은 치료의 문제에 관해서는 환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유념해야 하고 특별히 우수한 환자와 접촉해야 한다. 환자에게 문제행동을 하는 시기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문제행동을 보다 잘 이해함으로써 그 영향과 발생빈도를 줄여 이 시기의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을 개선시켜 줄 것』이라고 말하고 요양소가 이번 조사결과를 참고하여 치매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