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dA에 의하면, 근거에 기초한 이 치료가이드라인은 가정의가 처방을 내릴 때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치매증 치료제 적응에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뇌혈관성 치매 모두 포함하고 있어 환자의 인지장애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증상 일부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한다.
도네페질 효과에 주목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AChE)억제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해서만 사용이 승인돼 있으나 현재 독일에서는 donepezil(아리셉트, 에자이), rivastigmine (엑셀론,노바티스) tacrine 등 3개 약제가 시판되고 있다.
AkdA는 『tacrine에는 간독성이 있어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지적. 나머지 2개 약제에서는 donepezil이 rivastigmin보다 정합성(整合性)이 얻어진 데이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임상시험에서 donepezil은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임상증상도 전체적으로 개선시켰다는 데이터가 얻어지고 있다.
이 약은 반감기가 길어 복용은 1일 1회(5~10mg)로도 충분하다. 알츠하이머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어느 임상시험에서는 rivastigmine투여군도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다른 플라세보 대조시험에서는 인지능력 평가면에서 rivastigmine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고 한다.
이들 2개의 AChE억제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rivastigmine이 6~12mg, donepezil은 10mg이라는 고용량을 투여했을 경우에 최초로 일상생활 동작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연구데이터도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AkdA는 『플라세보 대조시험에서 AChE억제제의 효과는 증명됐으나 한정적인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다른 약제에서는 평가 엇갈려
알츠하이머병치매, 뇌혈관성치매, 노인성기억장애 환자에 대해 은행잎 엑기스의 하나인 FGb761을 투여한 연구가 3건 발표됐는데 이 중 2건의 연구에서는 인지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에서는 유효성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Nimodipine(니모톱, 바이엘)에는 신경보호작용이 있으며 Ca의 항상성(호메오스타시스)을 안정시켜 흥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 약의 치매증에 대한 유효성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크레인(cochrane) 공동연구에서는 검토 결과, 현재까지 발표된 데이터로는 nimodipine을 권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맥각(麥角) 알칼로이드인 메실산(酸) 디하이드로에르고톡신(dehydroergotoxin)은 메타분석 결과 다양한 병인을 보이는 치매에 뚜렷한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다만 메타분석의 대상이 된 대부분의 연구는 1984년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현행 진단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AkdA는 약효에 관해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NMDA길항제인 mementine은 경도~중등도의 치매에 대한 적응이 승인됐다. 치매증환자(알츠하이머형, 뇌혈관치매형 및 혼합형을 포함)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은 플라세보와의 비교에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중도의 치매증례에 대한 플라세보 대조시험에서도 mementine투여군에서는 병인과는 관계없이 국제적 기준에 기초한 임상적 판단 및 개호 필요정도의 2개 항목에 관해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그러나 AkdA는 이 약의 최종적인 평가에는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각적으로 치료효과 점검
piracetam에는 복수의 메커니즘을 통한 신경보호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 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코크레인 공동연구의 분석에 의하면, 피라세탐은 임상 전체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만 인지 파라미터를 비롯한 각종 파라미터에서는 이러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AkdA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한 제1선택제는 AChE억제제라고 한다. 반면 뇌혈관성 치매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권장할 수 있는 치료제는 현재로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