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루드비히스파펜】 루트비히스파펜병원 피부과 Bettina Dorfner박사는 『벌레에 물린 것같은 자국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경우 그 피부병변은 악성혈액질환의 초기징후일 가능성도 있다』고 Aktuelle Dermatologie(27:150-154)에서 지적하고 있다.

80세 남성의 경우에는 갑자기 이마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피부병변이 발생했지만, 환자는 최초로 벌레에 물린 흔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벌레에 물린듯한 이 피부병변은 백혈병의 특이적인 침윤이 었다.


보렐리아症 피부소견

그러나 좀처럼 병변이 없어지지 않아 14일 후에는 피부과의를 찾았다.

의사는 보렐리아증으로 판단하여 항균제를 처방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피진은 더욱 커졌다.

피부생검을 실시한 결과, 비정형 림프세포에 의한 원형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이어 실시한 골수생검의 결과, 만성 골수성 단구성백혈병으로 진단돼 국소 방사선요법이 실시됐다.

그러나 그 후에도 벌레에 물린 것같은 피부병변은 계속 증가하고 말초혈과 골수에는 아구가 90%이상 나타났다.

세포화학적 진단과 면역표현형 진단에 의해 결국에는 pre-T-ALL(급성 림프성 백혈병)의 소견이 얻어졌다.

기왕력청취와 생검이 필수

혈액질환자에서의 벌레물린 피부병변은 벌레에 물리고 기초질환에 의한 비특이적 피부변성이나 특이적 침윤, 치료의 시작 등에 의해 야기된다. 감별진단에서는 정확한 기왕력의 청취와 조직생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비특이적 피부변성은 백혈병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나타난다. 만성 림프성백혈병(CLL)환자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의 약 7%는 말초혈에서의 병상 발현에 앞서 특이적 침윤이 구진이나 결절, 반, 침윤성 플라크, 반상출혈, 자반으로 발현한다.

Dorfner박사에 의하면, 특이적 피부침윤을 동반하는 백혈병에서는 수개월 이내에 급성백혈병의 병상이 완성되는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생검에서는 피부백혈병으로 판명됐을 경우 진단확정후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3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