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헨】 당뇨병이 없는데도 HbA1C가 매우 뚜렷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헨공과대학 내과 Ole Maywald박사는 『오진을 막기위해서라도 이 진단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Medizinische Klinik誌(96:45-49)에 지적하고 있다.

어느 23세의 임산부는 매우 건강해 보였지만 HbA1C가 38.5%까지 상승해 있고, 적혈구수도 470×104/μL로 임신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그밖에 다른 어떤 이상 소견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력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환자의 아버지가 2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적혈구 증가증으로 진단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헤모글로빈을 검사하자 이러한 수수께끼가 밝혀졌다. 이 환자는 아버지처럼 앤드류 미니아폴리스형의 유전성 이상 헤모글로빈증에 이환돼 있었던 것이다.

이 헤모글로빈 변이형태는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산소 친화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산소가 조직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대상성(代償性)으로 적혈구수가 증가한다. HbA1C치가 높은 이유는 헤모글로빈 분자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Maywald박사는 『이 환자의 경우에는 아무 걱정할 필요없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고, 신체적 부하 능력도 정상인과 완전히 같다. 지금까지 심혈관질환이나 임신 합병증의 발병률은 높아지지 않았다.

대개 치료는 필요없고 사혈(瀉血)요법은 신체적 부하능력에 대해서 차라리 마이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적혈구 용적률(Ht) 치가 매우 뚜렷하게 상승하고 혈액 점성이 높고, 혈전증 위험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사혈이 필요하게 된다. 이 경우 목표로 해야할 Ht치는 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