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헨】 간호까지 우수하다면 욕창은 이겨낼 수 있고 이미 발생한 욕창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독일 영양의학·식사요법연구소(아헨) Bettina Dorr박사는 『욕창에는 정확한 식단이 간호와 동등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Zeitschrift fu Wundheilung(6:27-28)에 보고. 『불충분한 에너지 섭취와 궤양 발생 사이에는 확실한 상관관계가 나타나며 환자의 칼로리 섭취량이 적을수록 욕창 위험은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에어랑겐 뉘른베르그대학병원에서 총 127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하루에 칼로리 섭취량이 1,000kcal이하인 환자에서는 모두 압박궤양을 보인데 반해 섭취량 1,500kcal의 군에서 욕창을 보인 환자는 불과 4.5%였다.

또 매일 1,500kcal이상을 섭취하는 환자에서는 이러한 피부소견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하루 최소 칼로리 섭취량은 건강인에서 약 25kcal/kg인데 반해 욕창환자에서는 30~35kcal/kg로 오히려 많다.

그러나 통상 이러한 환자가 실제로 섭취하는 영양소의 양은 상당히 적다. Dorr박사에 의하면 특히 단백질 섭취량이 너무 적다고 한다.

건강인에서는 1일 0.8g/kg의 단백질이 필요하지만 욕창환자에서는 0.4~0.5g/kg이 더 필요하다. 예를들면 체중 60kg의 환자라면 매일 1,800~2,100kcal의 에너지 외에 72~78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 욕창 치유에는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A, C, E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미네랄이나 미량원소에서는 특히 아연과 세렌이 중요하다.

욕창환자가 충분한 영양을 확실히 섭취하는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확실히 동물성 음식물과 콩류를 많이 섭취하면 단백질 필요량의 증가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소식을 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고단백식 섭취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고기는 잘라 먹기 힘들고 우유는 불내용인 경우가 많고 완두 등은 소화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생선과 계란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확보하기에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Dorr박사는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또 박사는 『면역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섭취하면 욕창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지적. 『구체적으로는 알기닌과 생선기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