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새로운 백신이 포함된 신약과 약제 병용을 통해 비소세포암환자, 또 일부의 전이성 폐암 환자의 예후가 개선됐다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미국종양학회 John Nemunaitis박사는 『방사선요법 및 화학요법의 효과가 없는 제III기 또는 제IV기의 비소세포암환자의 암 진행을 새로운 폐암 백신으로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GVAX 백신으로 18%의 응답률

중간 임상시험 데이터에서는 GVAX (Cell Genesys社)라는 백신에 대한 응답률은, 22례의 평가 가능 환자에서 18%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과립구 마크로파지 콜로니 자극인자(GM-CSF)를 분비하도록 유전적으로 수식된 자기유래 종양세포로 만든 것이다.

이 백신을 투여하자 3례 환자에서는 전이소가 완전하게 소실, 1례에서는 종양이 50%축소했으며 4례에서는 현재, 증상이 안정돼 있다.

Nemunaitis박사는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치료선택지가 거의 없는 말기환자에서 GVAX에 응답이 나타난 사실은 매우 기쁜일』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 『현재 실시 중인 치험에서 환자는 3개월 동안 격주로 6회, GVAX의 피내 투여를 받고 있지만, 투여를 방해하는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백신에서 51% 응답률

전이성 폐암을 포함한 폐암에 대한 또 다른 백신에 대한 치험으로, 제퍼슨의과대학(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내과 David Berd교수는 『하프텐·지니트로페노르(DNP)로 수식한 자기유래 방사선조사 멜라노마 세포로 만든 백신을 이용한 결과, 폐로 전이를 보이는 20례의 제IV기 멜라노마 환자에서는 2년간의 무재발 응답률이 51%로 추정되었다. 3년째 시점에서 전체적 추정 생존율은 59%』라고 보고했다.

Nemunaitis박사는 『검토 증례수는 적지만, 이러한 결과는 외과 수술만을 받은 제IV기 환자에서 보고되는 결과에 비해 우수하다. 단독 외과수술에서 5년 생존율은 10~20%로 추정되고 있다. 새로운 백신을 이용한 결과에서 볼 대 폐로의 전이를 나타내는 멜라노마 환자에서의 대규모 치험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하고 『이번 시험에서는, 폐 이외의 연부조직으로의 전이가 나타난 멜라노마 환자에서는 이 백신을 투여해도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고 2년 추정 생존율은 10%에 지나지 않았다』라 덧붙였다.

안티센스 항암제 병용도 좋아

비소세포암에 대한 새로운 약제 및 화학요법의 병용에 대해서도 좋은 결과가 보고되었다.

스탠포드대학(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Alan Yuen박사는 『제IIIb기 및 제IV기 폐암 환자에 표준화학 요법과 병용하여 연구용 안티센스 항암제 ISIS3521 (Isis Pharmaceuticals社)를 사용한 결과, 생존기간 및 질환 진행까지의 기간이 계속 연장됐다.

평가 가능 환자 48례의 생존기간 중앙치는 15.9개월인데 반해 표준화학요법에서의 생존기간은 8개월』이라고 보고했다.

지금까지의 치험에서는, 1례가 완전 응답을, 21례가 부분응답, 5례가 경미한 응답을 나타냈으며 12례에서는 질환이 안정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600례를 대상으로 한 ISIS3521의 제III상임상 시험이 실시 중이다. Yuen박사는 『이 약은 프로테인키나제 C-α에 대한 선택적 저해제이며, C-α는 시그널 전달계 단백질로, 정상세포 및 이상 세포의 쌍방 증식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요법 후 도세탁셀 투여로 최장 생존기간

제IIIb기 비소세포암 환자의 최장 생존 기간에 대해서는, 사우스웨스트 종양연구그룹(SWOG)이 표준적인 시스플라틴(CDDP)/에트포시드(VP-16)을 이용한 화학요법 후에 도세탁셀을 사용하여 시험대상환자 83례의 3년 생존율이 40%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번의 SWOG 시험에서는 이 환자군의 3년 생존율은 17%에 지나지 않았다.

이 초기의 시험에서는 첫회의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의 동시 실시 외에 2쿨에 걸쳐 CDDP/VP-16를 추가 투여했다.

SWOG 폐위원회 의장이고 캘리포니아대학(데이비스) 내과 David Gandara교수는 『절제불가능한 제III기 비소세포암에서의 병용요법이 발전하고 있는데도 현재 이용 가능한 화학요법을 사용한 결과에서는, 치료 유효성이 정체되어 생존기간의 중앙치는 12~18개월, 2~3년 생존율은 20~25%가 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생존율이라는 점에서는 지금까지 최고』라고 말했다.

폐암은 전세계 암 사망원인의 1위이며 주로 흡연이 관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다. SWOG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전체 폐암 진단 중 75~80%는 소세포암이 아니라 비소세포암이며 외과적으로 절제 가능한 종양은 25%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