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월터리드육군의료센터(워싱턴D.C.)신경학 Bahman Jabber박사는 보틀리누스균으로 만든 약제인 A형 보틀리누스독소를 주사하여 만성 요통환자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Neurology(56:1290-1293)에 발표했다.

수개월간 효과 지속

이번 연구보고의 저자인 Jabber박사는 『대상이 된 환자 수가 적어 좀더 검토를 해야 하지만 이 결과는 요통으로 고통받은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라고 설명한다.

Jabber박사에 따르면, 만성요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담은 연간 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abber박사팀이 실시한 랜덤화 이중맹검시험에서는 만성요통환자 31례에 A형보틀리누스독소 또는 생리식염액 중 하나를 주사했다.

피험자는 6개월 이상 통증을 자각했으며 평균 연수는 6년이었다.

주사한지 3주 후 A형보틀리누스독소를 투여받은 환자의 73%가 50%이상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답한데 반해 생리식염액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25%였다.

8주 후에는 A형보틀리누스독소군의 60%가 통증이 여전히 50%이상 줄어들었다고 대답한데 반해 생리식염액 군에서는 13%였다.

부작용 일으키지 않아

환자에게는 연구시작 전과 8주 후에 보행, 물건들어올리기, 여행 등 일상생활(ADL)을 측정하는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8주 후에는 A형보틀리누스독소군의 67%에서 ADL이 개선된데 반해 생리식염액군에서는 19%에 불과했다.

Jabber박사에 따르면, 주사에 의한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는 1례도 없었다. 또 A형보틀리누스독소군에서는 통증과 신체기능이 악화됐다고 대답한 환자는 없었지만, 생리식염액군 중 2례에서 요통이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A형보틀리누스독소군 10례 중 6례는 6개월 후에 재평가됐지만, 약제 효과는 3~4개월 후에 사라졌다고 회답했다.

환자는 연구시작 이전에 바클로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 항울제, 근이완제를 포함한 다양한 진통제나 진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Jabber박사는 약제의 복용을 연구기간 중에도 계속하고 복용량을 바꾸지 않도록 환자에게 지시했다.

반복투여에 의한 지속효과는 불명

보틀리누스독소가 어떻게 작용하여 통증을 경감시켰는지는 명백하지 않지만, 복수의 요소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Jabbari박사는 말한다.

A형보틀리누스독소는 근경련의 양이나 정도를 완화시킨다. 또 약제가 감각섬유에서의 인풋(input)을 줄이거나 또는 통증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요통이 완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주사를 반복해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박사는 덧붙였다.

또 『디스토니아나 경련성 등의 다른 근장애를 완화시킬 목적으로 보틀리누스독소를 주사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복투여로 증상 완화가 계속되기 때문에 이것이 요통환자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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