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마이애미대학(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William Koller박사는 클리블랜드클리닉재단 주최로 이곳에서 열린 신경 모듈레이션·심포지엄에서 『파킨슨병이나 다른 운동장애를 치료하는 뇌심부 자극법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적용할 환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상에 따라 효과 달라

Koller교수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수술이 증가해 온 배경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약리학적 치료가 많은 환자에서 실패했다는 점 외에도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담창구나 시상하핵, 그리고 본태성 진전의 경우에는 시상복측내측핵 등의 여러 형태의 운동장애를 치료하기위해 자극장치(임플란트)를 어디에 삽입하면 좋을지에 관해 뇌신경 외과의의 이해가 깊어진 점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환자에 수술을 하면 좋을까. 박사는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장애가 거듭되어 QOL이 저하돼 의사로부터 어떤 조치를 간절히 받으려는 때가 큰 기준』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제시하는 가장 뚜렷한 증상이 진전, 동작완만, 경직이라면 수술적 개입을 통해 상당히 개선된다. 그러나 갑자기 경직되는 경우나 구어장애, 자세 불안정성이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밝혀져 있지 않다. 치매, 우울, 감각기나 자율신경성의 증상 등 기타 증상에 대해서는 뇌심부에 대한 자극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담창구의 수술에 의해 디스키네지 증상의 최소 75%가 줄어들고 환자에 따라서는 모든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환자에 위험 주지시켜야

그러나 Koller박사는 『기대할 수 있는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에 동반되는 위험에 대해서도 환자에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사가 캔자스대학에 근무할 당시 연속 206례의 환자에 대해 뇌심부 자극술이 실시됐다. 그 결과, 68례에 두통, 27례에 무증후성 출혈, 8례에 경련, 7례에 감염, 6례에 증후성 출혈, 3례에 편측배리즘이 나타났으며, 또 시각장애와 혈종이 각각 2례, 실신과 인지장애가 1례씩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장치 자체에 관련하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수술받은 환자 중 25례에서는 리드선의 교환이, 다른 20례에서는 리드선을 수리해야 했다. 캔자스대학의 연속 증례에서는 장치가 원인이 된 합병증이 총 131건이었다.

따라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합병증 위험 및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위험에 대해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반대로 이런 종류의 수술이 금기가 되는 것은 어떤 환자일까.

Koller박사는 『고령환자에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하면 두개내출혈 위험이 다소 상승하다. 그러나 고령이라고 해서 수술이 금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다. 박사는 또 『반면 인지장애를 보이는 경우나 우울이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는 증례에는 금기』라고 말한다.

본태성 진전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고령이 수술의 금기가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중도의 진전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60%가 70~79세였다. 그러나 수반질환을 보이는 경우에는 뇌심부자극장치의 삽입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