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휴일에 대체로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때문에 절제심이 부족해져 쉽게 비만해진다. 또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메릴랜드대학(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비만·당뇨병연구센터 Barbara Caleen Hansen교수는 『파티나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식사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중요하다. 즐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크게는 괜찮지만 건강이 손상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의사항 지켜 외식해야

「당뇨병환자를 위한 상식적인 감량 가이드」의 저자인 Hansen교수는 『만성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식사요법 중인 사람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엄격한 식사요법을 실시하는 환자에게는 휴일이 불안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동교수의 상식적인 어드바이스는 휴가 중에 허리가 굵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여기서 설명하는 주요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만복감이 뇌에 확실히 전해지도록 천천히 먹을 것.
·식사나 간식할 때에는 음료를 마실 것.
·만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을 것.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전화로 메뉴를 확인해 둘 것. 칼로리가 낮은 메뉴가 준비돼 있는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메뉴가 있는지 알아둔다.
·미리 메뉴를 충분히 검토해 둘 것. 인슐린 요법을 받고 있지 않다면 아침이나 점심식사부터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많이 든 식품을 줄이고 평상시보다 저녁식사의 양을 늘려 미리 정한 식사계획대로 할 수 있다.
·아무거나 먹으려고 하지 말 것. 선택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음식만을 중심으로 조금씩 먹을 것.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맛좋은 음식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디저트일 경우 1~2술 정도만 먹는 방법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고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당뇨병 증상 줄어들어 인슐린 요법 중이라도 인슐린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

아침엔 계란 흰자위만

Hansen교수는 당뇨병 환자에 혈당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아침에 계란을 먹을 경우 1개를 다 먹기보다는 흰자위 부분만을 2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 소금 대신에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하고 걸죽한 크림은 아닌 분말의 스킴 밀크를 사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휴일은 말그대로 휴식 시간이다. 잘 생각해 계획을 제대로 세우면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휴일은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하여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할 수는 있지만, 감량하기 좋은 때라고는 하기 어렵다. 본격적인 감량은 휴일이 끝난 다음부터가 적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