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댈라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댈라스) 역학 Robert Haley부장 및 댈라스 장로교병원 내과 Paul Fischer박사는 『C형간염의 원인으로 문신은 위협적인 존재』라고 Medicine誌(80:134-151)에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C형간염은 잠복기간이 긴 데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aley부장은 이번 조사의 대표저자이며, 또 Fischer박사는 댈라스 척추그룹을 거친 베테랑이다.

주요 감염경로일 가능성

Haley부장은 C형간염의 주요 감염경로가 문신일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까지 이 사실이 간과돼 왔었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C형간염이 원인인 간경변이나 간암에 의한 사망자는 연평균 1만명에 달하며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인구의 2%에 가까운 400만명이 만성 C형간염에 이환돼 있으며 연평균 3만 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만성질환 중에서 가장 많으며 간에 장애를 일으켜 간경변이나 간암 등에 치명적인 질환이 된다.

바이러스 없는 마지막 조사

부장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감염의 40%이상은 마약이나 수혈 등 기존의 위험인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경우라고 한다. 이것은 중요한 위험요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신은 그 위험인자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주된 감염경로로서 이미 확인됐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혈액감염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척주정형치료원을 방문하여 간염 감염의 유무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은 626례를 피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1991년과 92년에 C형간염의 위험인자에 관한 면접과 Fischer박사가 실시한 C형간염의 감염 테스트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면접조사에서는 피험자에 대해 문신의 유무, 문신이 있는 경우 문신개수, 면적, 색, 부위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C형간염의 다른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정주마약 사용, 수혈, 문란한 성접촉, 침치료, 전류를 이용한 탈모요법 등의 경력, 직업, 민족, 비만도 등의 항목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결과, 문신과 C형간염의 감염위험 관계가 밝혀졌다.

문신 전문점에서는 감염률 9배

피험자 626례 중 113례(18%)가 문신을 하고 있었다. C형간염의 감염률은 문신한 사람에서 22%, 문신 전문점에서 문신한 52례에서는 33%였다. 한편, 문신없는 사람의 C형간염 감염률은 불과 3.5%였다.

또, 문신하고 C형간염에 감염된 사람 중 정주마약 사용, 수혈, 이외에 기존 감염경로가 원인인 경우는 적었다.

이것은 문신 전문점에서 문신한 사람은, 문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C형간염 감염률이 9배임을 보여준다.

또, 조사결과 문신수가 많고, 문신이 복잡하고 큰 경우, 그리고 흰색·노랑·오렌지·빨강 등 검정 이외의 다른 색을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C형간염의 감염위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신 전문점에서 문신을 한 사람에게 많았다.

정주마약사용, 병원 청소관리인,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C형간염 감염위험이 높고, 와인 등을 마시는 사람은 낮았다. C형간염은 또 수혈로도 감염할 수 있는데 이것은 감염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데는 매우 드문 경우였다.

Haley부장에 의하면, 이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신 전문점에서 문신을 한 사람의 C형간염 감염률이 정주마약 사용자의 감염률을 2배이상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C형간염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문신 전문점에서의 문신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문신 전문점에서 발생하는 C형간염의 감염은 바늘의 부실한 살균, 바늘이나 안료를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거나, 문신을 그리는 사람이 바늘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손등을 찔러 보기때문에 살균을 했더라도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는 문신 전문점이 안전하고 청결한 문신을 위해 위생관련 규제를 세운 주는 적다. 더구나 이러한 규제가 있는 주에서도 전문점에 대해서 철저한 행정관리를 실시하는 주는 더더욱 적다.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 부족

패션으로서의 문신이 젊은층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문신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학적 조사에 의하면, 문신 방법 등에 대해 미리 전문점을 비교해 선택하는 사람은 적으며, 또 건강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은 B형간염, 매독, 문둥병, 결핵 등의 감염경로도 되므로 문신 전문점을 같은 날 방문한 사람들에 간염이 동시 감염된 사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규 C형간염 감염자는 일부에만 황달, 피로, 복통, 식욕부진, 구토 등 전형적인 간염의 초기증상을 보일뿐으로 대부분은 아무 증상없이 몇 년이 지난 후에야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킨다.
따라서 C형간염은 ‘조용한 살인자’라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간을 해치거나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멸종시키는 치료법이 있어 C형간염의 감염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의사는 권고해야 한다.
(Copyright 2001 DoctorsGu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