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OS시험-남성골다공증 실태 밝혀져
골절 연간발생률 비척추 6.3%, 대퇴골근위부 3.0%
【미국·시애틀】미국 6개 시설에 등록된 고령남성 5,9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향적 코호트연구인 MrOS(Osteoporotic Fracture in Men Study)에서 지금까지 확실치 않았던 남성골다공증의 실태가 드러났다.

지난 달 1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제26회 미국골대사학회에서 캘리포니아태평양의료센터의 P. M. Cawthon씨가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고령 골다공증 남성환자의 연간 골절발생률은 비척추 부위에서 6.3%, 대퇴골 근위부에서는 3.0%이며 골량 정상군(각각 0.7%, 0.03%)에 비해 뚜렷하게 높다고 밝혔다.

대퇴골·요추골밀도로 골절 예측

대상은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와 양측 고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제외한 65세 이상의 고령남성 5,995명.

Cawthon씨는 골밀도 측정법 중 하나인 이중에너지 X선촬영술(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을 이용하여 대퇴골 근위부, 대퇴골경부, 요추골밀도를 측정하고 평균 3.3년간 추적하여 비척추 및 대퇴골 근위부의 골절위험을 검토했다.

골다공증 진단은 제3회 미국건강·영양조사(NHANES III)에서 20~29세 비히스패닉계 백인남성의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를 기준치로 했다.

또한 T스코어(젊은 성인 평균치에 대한 표준편차)에 따라 1)정상:-1 이상 2)골량감소:-2.5~-1 3)골다공증:-2.5 이하-로 정의했다.

골절에 대해서는 연 3회 질문표를 통해 조사하고 아울러 X선 소견으로도 확인했으며 내과의사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시험시작 당시의 배경인자를 보면 평균연령은 73.7세, 체질량지수(BMI) 27.4kg/㎡, 대퇴골근위부 골밀도 0.958g/㎠, 대퇴골근위부 T스코어가 -0.58이었다.

추적 결과, 비척추 골절이 211명, 대퇴골근위부 골절이 39명으로 나타났다. 측정부위별로 골밀도가 1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D)감소했을 때 나타나는 골절의 상대위험을 비교하면 비척추골절 위험은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에서는 1.9배, 대퇴골 경부골밀도에서는 1.9배, 요추골밀도에서는 1.7배, 1 표준편차 감소할 때마다 각각 유의하게 증가했다.

한편 대퇴골 근위부 골절위험은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가 1 표준편차 감소한 경우 3.6배, 대퇴골경부골밀도에서는 3.7배, 요추골밀도에서는 1.7배로 역시 각각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골절발생률은 비척추에서는 골량정상군 0.7%, 골량감소군 1.6%, 골다공증군 6.3%, 대퇴골근위부에서는 각각 0.03%,0.4%, 3.0%로 골다공증군에서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남성에서도 에스트로겐이 골밀도와 골량감소 속도 규정인자

한편 피츠버그대학 역학과 Jane Cauley교수팀은 MrOS를 대상으로 성(性)스테로이드 호르몬에 관해 연구한 결과, 고령남성에서도 에스트로겐이 골밀도와 골량감소 속도의 독립적인 규정인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MrOS 코호트인 2,619명을 대상으로 시험시작 당시의 성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치와 골밀도의 관련을 조사해 보았다.

연령, 인종, 시설 및 체중으로 보정한 다음 시험시작 당시의 혈청 총에스트라디올(E2)을 5단계로 나누어 골밀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높을수록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 요추골밀도가 각각 유의하게(P<0.0001) 높았다. 그리고 단계가 가장 높은 군에서는 가장 낮은 군에 비해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가 5.3%, 요추골밀도가 7.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추적 후에 성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골밀도를 재검사한(평균 1.8년 후) 1,316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연령, 인종, 시설, 체중 및 시험시작 당시의 골밀도로 보정하자 시험시작 당시의 총 E2와 유리(遊離) E2가 낮은 수치인 군일수록 추적기간 중의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의 연간 감소율이 각각 유의하게(p=0.014) 크고 골량감소 속도가 빨랐다.

한편 고령남성의 65%에서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인종, 시설, 체중, 시험시작 당시의 골밀도와 총E2 수치로 보정하자 총E2치의 변동과 대퇴골 근위부 골밀도의 감소율 사이에는 유의한(p=0.003) 관련이 나타났다.

그리고 총E2치가 증가한 환자의 경우에는 골밀도 감소율은 적고 총E2치의 감소가 큰 환자일수록 골밀도 감소율이 컸다.



WHI추적조사-HRT 중지해도 골절예방 효과 유지


폐경여성에 대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틴 합제(合劑)를 이용한 호르몬보충요법(HRT)을 중지한 후 적어도 16개월 동안은 우려할만한 골절 위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골절예방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I(Women's Health Initiative)시험 조기중단 후 전향적 추적결과를 근거로 오하이오주립대 R. D. Jackson교수가 보고했다.

전체 골절위험은 27% 유의하게 저하

WHI시험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요법 시험군에서는 골절위험이 플라시보군에 비해 대퇴골 근위부에서 34%, 전체 골절에서 24% 유의하게 낮아지고 있었지만 관상동맥질환 29%, 유방암 26% 등 위험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15%의 유의한 위험 증가가 확인돼 시험이 중단됐었다.

시험 중단 사태는 임상 현장에 큰 파문을 낳았다. 이 요법을 받고 있던 환자의 56%가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발표된 보고에서는 HRT 중지 후 골량 감소속도가 빨라질 가능성과 대퇴골 근위부의 골절위험 증가도 시사됐다.

Jackson교수는 2002년 7월 WHI를 중지했을 당시 시험제를 복용했던 9,380명을 대상으로 (평균 5.6년 복용), HRT요법 중지로 인해 골절위험에 미칠 영향을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대상은 HRT군 4,554명, 플라시보군 4,826명. 플라시보군에서 60대가 유의하게 높다는 점 외에는 양쪽군의 배경인자에 유의차는 없었다.

그 결과,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플라시보군에서 17명(연간발생률 0.26%)인 반면 HRT군에서는 11명(0.18%), 전체 골절(늑골/흉골, 두개/안면골, 손가락, 발가락, 경추 제외)은 플라시보군 121명(2.09%)인데 반해 HRT군에서는 83명(1.49%)으로 나타났다.

연령, WHI식생활 수정 프로그램, Ca/비타민D섭취, 기존 골절을 이용해 보정한 결과, 플라시보군에 비해 HRT군에서는 대퇴골 근위부 골절 위험이 유의하진 않지만 25% 낮았고 전체 골절 위험에 대해서는 27% 유의하게 낮았다.

이를 시험약 복약 준수율이 80% 이상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HRT에 의한 골절위험 저하율은 대퇴골 근위부에서는 34%로, 전체 골절에서는 36%로 증가했다.

층별화 분석에서 이러한 HRT의 골절 위험에 대한 이익은 연령, 시험기간 중의 골절 기왕 등에 관계없이 나타났으며, 1일 Ca섭취량이 많은 환자나 BMI가 낮은 환자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항RANKL항체의 골량증가 효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이상

파골세포의 분화·활성화를 유도하는 ‘RANKL(receptor acti-vator of NK-kB ligand)의 억제’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골흡수를 억제하는 RANK항체 AMG 162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같거나 그 이상의 골량증가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레곤 골다공증센터 Micahel McClung씨가 제II상 용량설정 시험의 중간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 2~4회 피하주사로 효과발현

이번에 이용된 항체 AMG 162는 완전 인간화 항RANKL 모노클로널 항체. 생체 내에서는 RANKL의 디코이 수용체인 OPG(osteo-protegerin)가 골아세포에서 분비되고 RANKL이 수용체인 RANK에 결합하지 못하게 하여 과잉 RANKL의 작용을 조절한다.

항RANKL 항체는 사람 RANKL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이 OPG와 비슷한 작용을 하여 파골세포의 분화·활성화를 유도하는 시그널을 억제하여 골흡수를 막는 것이다. 종양괴사인자(TNF)α, TNFβ, CD40L 등에는 결합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McClung씨는 항RANKL항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요추골밀도의 T스코어가 -1.8미만인 폐경여성 412명을 대상으로 플라시보 대조 이중맹검법을 이용하여 용량을 설정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을 플라시보군, 항RANKL항체 6mg, 14mg, 30mg을 3개월마다 연 4회 피하주사하는 군, 14mg, 60mg, 100mg, 210mg을 6개월 마다 연 2회 피하주사하는 군, 알렌드로네이트를 매주 70mg 투여하는 군 등 총 9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다른 군은 이중맹검으로 2년간 추적하는 것으로 했다.

그 결과 1년 후에는 각 항RANKL항체군의 골밀도는 최저 용량군을 제외하고 요추, 대퇴골근위부, 두부(頭部)를 제외한 전신골 각 부위에서 플라시보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30mg를 연 4회 투여하는 군에서는 요추, 대퇴골 근위부, 요골의 골밀도 증가가, 60mg를 연 2회 투여하는 군에서는 대퇴골 근위부, 요골, 전신골의 골밀도 증가가 각각 알렌드로네이트군 보다 높게 나타났다.

요골의 경우 다른 항RANKL항체를 연 2회 투여하는 군이 알렌드로네이트군보다 골밀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RANKL항체는 내약성도 양호해 플라시보군(89.1%)과 비슷한 88.7%가 1년간 치료를 지속했다.

가장 빈도가 높은 부작용으로 소화불량이었지만 플라시보군, 알렌드로네이트군과 유의차를 나타낸 경우는 없었다. 비중화항체가 2명에 발생했지만 일과성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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