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령자와 담당 의사에게 용기를 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보행운동이 고령자의 관동맥질환(CHD)위험저하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버지니아대학(버지니아주 샬럿빌)의 생물통계학 Robert D. Abbott교수팀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중 호놀룰루심장프로그램 참가자 2,678명을 대상으로 연구. 『하루에 1.5마일(2.4km)이상 걷는 고령자는 0.4km이하밖에 걷지 않는 고령자에 비해 CHD위험이 반감했다』고 「Circulation」(100:9-13)誌에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프래밍검심장연구를 모델로 하여 1965년부터 일본계를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것.

격한 운동은 불필요

이번 지견은 보행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연령, 약물요법, 흡연, 혈중 총콜레스테롤치, 혈중HDL콜레스테롤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인자에 대해 조정한 후에도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Abbott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벼운 활동이 고령자의 CHD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교수에 따르면, 걷기 효과는 일본계 미국인 남성에서뿐만 아니라 여성, 젊은성인, 다른 민족집단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다른 연구에서 밝혀져, 이번 지견을 보완시켜준다고 한다.
이번 지견은 건강증진을 위해 격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령자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수는 『고령자에 가능한한 운동을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계속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 효과는 실외에서의 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0명중 1명이 65세이상의 고령자이며 30년이내에는 5명중 1명이 된다. 교수는 『심질환을 예방하고 신규발병을 지연시키기위해서는 걷기 등 비교적 쉬운 활동을 이용한 개입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행 외 다른 활동도 좋아

미질병관리센터(CDC)가 1996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5~74세 고령자에는 계절적인 활동성의 변화가 나타나 7월에는 33%가, 2월에는 56%가 비활동적이 된다고 한다.
Abbott교수는 『하와이는 사철 기후가 온난하고 데이터에 계절적인 변동이 없어 실외 운동효과를 측정하는데 최적이다. 따라서 이번 나타난 결과는 단순한 기후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걷기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기후조건이 반드시 걷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동교수는 『경도의 다른 운동으로도 동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걷기에만 주목했지만, 다른 경도의 운동에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행거리는 전체 활동량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다. 보행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으로 활동량을 증가시켜도 좋다. 이번 연구의 중요한 점은 경도의 운동이라도 심질환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활동량 많으면 장애적어

텍사스대학(사우스웨스턴) 내과 Peter G. Snail교수와 동대학 심폐부문 Jere H. Mitchell부장은 관련논평에서 『운동의 실행에 관해서는 의사의 권고가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교수팀은 페리에社의 ‘Perrier Study:미국에서의 피트니스’에서 보고된 조사결과를 인용. 이 1979년의 조사에 따르면, 활동적이지 않은 성인의 43%가 의사로부터 지도를 받으면 운동을 하겠다고 회답했다. 동교수팀은 『운동하는 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실제로 그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 96년의 미공중위생국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사망자 중 25만례가 운동부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한다.
동교수팀은 고령자는 죽음보다 오히려 신체적 장애나 시설에 수용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149:654-664)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 1,097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사망시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을 확률은 신체적 활동량이 가장 많은 군에서는 반감해 Abbott교수팀의 지견이 지지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CHD가 없는 고령남성 2,678례를 대상으로 1991년과 93년에 베이스라인의 보행거리측정을 실시하고 CHD발병에 대해 2~4년간 추적했다. 최초의 추적기간에서 피험자의 연령은 71~93세였다.
피험자의 보행거리별 내역은 비보행군(1일 보행거리가 0.4km이하)이 30%, 중거리보행군(0.4~2.4km)이 40%, 장거리보행군(2.4km이상)이 30%였다. 장거리보행군의 조정전 CHD발병률이 그 2배로 2.5%였다.
연령과 기타 위험인자에 관해 보정하면 비보행군의 CHD발병위험은 장거리보행군의 2.3배였다. 중거리보행군의 위험은 장거리보행군의 2배였다(1면 참조).